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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랜 75

영화&음악 이야기

by 순한 잎 2024. 3. 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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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10년>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작을 맡고 신예 감독 5명이 미래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과 예견을 담았던 옴니버스 형태의 작품인데
정말 인상 깊어서 강의 때마다 수강생들에게
꼭 추천했던 영화다.
다섯편의 영화가 모두 깊은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전쟁> 평화 및 징병제도,  <플랜 75>노인의 안락사, <그 공기는 보이지 않는다> 원전 폭발사고와 환경문제, 그리고 <데이터> 디지털유산과 알권리, <장난꾸러기 동맹 > 원격제어 기능의 교육 등 ...정말 미래사회 보고서라고 해도 될 정도의 현실 문제를 예리하게 다룬 영화들이다.

그중 플랜 75는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따른
사회 경제적 문제 해결 방안으로 노인들에게 안락사라는 죽음을 선택하도록 정부기관에서 홍보하는 내용이다.
안락사를 신청한 대가로 노인들에게 백만원 정도가 지불되는데 노인들은 죽기전까지 그돈으로 하고싶은 것을 하라는 취지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인들은
그돈을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죽음을 선택하는데
결국 정부의 장려사업에 목숨을 내놓는 노인들은
결국 빈곤층이라는 사실이 묘한 충격을 주면서 마음을 무겁게 한다.

75세 이상 노인에게 죽음을 권하는 사회!
이게 멀지않은 우리의 미래다.
그 짧은 단편 영화의 내용을 좀더 보충해서 이번에 <플랜75>가 다시 개봉되었다.
미래의 노인문제, 죽음을 권하는 사회, 죽음의 선택권,
노인 혐오, 세대간 갈등문제 등 생각할 거리가 많은데다 너무나 현실감있게 그려내어 내가 마치 죽음을 선택한 것만 같은 먹먹함과 두려움, 쓸쓸함, 공포감 등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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