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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이야기

by 순한 잎 2024. 6. 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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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독일 장교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의 가족이 사는 그들만의 꿈의 왕국 아우슈비츠.
아내 헤트비히(산드라 휠러)가 정성스럽게 가꾼 꽃이 만발한 정원에는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집.
과연 악마는 다른 세상을 사는가?

제작 :미국. 영국. 폴란드.
감독 : 조나단 글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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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를 완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대단한 수작이다.
어떻게 이렇게 잔잔하게 충격을 주는지.
절대 말하지않고 말하고,
절대 담장너머를 보여주지 않고 보여주고.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인데 음향은 불편함과 공포를 자아내고.
한마디로 완벽한 영화다.
평화로운 정원 담 너머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굴뚝 연기가 매캐하게 피어오르고, 평화로운 독일 장교 가정의 집안 풍경을 보여주는데 식구들이 드나들며  여닫는 문이 자주 나온다. 아마도 수용소의 닫힌
문을 드러내고자 함일까?
가정부로 일하는 폴란드 소녀는 밤마다 주인 몰래 나가
끌려온 수용자들을 위해 여기저기 사과를 감춰놓는데 그땐 헨젤과 그레텔 동화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는 내용이 깔린다.
마녀를 화덕에 던져버리는 동화책 속 내용이 이처럼 잔인하게 느껴지면서 소름이 돋기는 첨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의 선은 무뎌지고
결국 수용소에 갇힌 포로들의 고통과 참혹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비인간성의 악을 드러내는데 충격을 던져준다.
칸에서 음향으로 상을 받았다기에 영화 보기 전에 궁금했었는데  과연 받을만하다.  
평소 서사를 중요히 여기는 나같은  동화작가는 이 영화로 인해, 음향 역시 예술의 일부임을 자각하게 되면서 기괴한 음향이 때론 서사보다 더 극적으로 관객에게 완벽한 메시지를 전달해줄수도 있구나 느끼게 되었다.
소설 원작이라고 하여, 읽어보고 싶었는데 우리나라에는 책이 안 나와있다.
영화 연출 방식이 너무 신선해서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니, 소설 원작으로 만든 다른 영화 <언더 더 스킨>이
있었다.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그 원작의 어떤 면에 끌려
영화로 만들었지는 그의 정신세계가 궁금해
요즘 소설  <언더 더 스킨>을 읽고 있다.
소설을 읽은 뒤 영화도 봐야겠다.  
이동진 평론가가 몇년 전 그 영화도 극찬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천재가 아닐까 추측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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