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영화제에서 2편의 영화관람~
안선모 선생님과 가진 즐거운 시간~
부천국제영화제 보기로 계획을 세운 뒤 부천에 계신 안선모 선생님께 함께 영화보시겠냐고 연락드렸더니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부천 cgv로 가서 낮에는 혼자 오스트리아 영화 <어두움>을 보고 , 저녁엔 안선모 선생님 만나 함께 저녁 먹고 일본 영화 <우리 집>을 보았다.
매끈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보다, 조금 실험적이고 독특한 독립영화들이 오히려 작가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주는것 같다.
'어두움'은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소녀(우리로 따지면 한이 맺힌 구미호)에 대한 이야기인데,
식인 소녀와 학대당하고 납치되어 온 소년과의 이야기다. 식인 소녀라는 설정 자체가 어둡고 잔인한 요소가 있긴 하나
어른으로부터 상처받은 두 아이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교감하는 부분, 그리고 '악마의 굴' 이라는 장치들에서
어쩐지 동화적 요소가 느껴지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다 보고 났을 때는 앞의 어두운 서사들이 마치 판타지적인 장치로까지 느껴졌다.
어쨌든 동화작가 입장에서 볼 때 영화의 결론이 희망적이라 좋았고, 이만하면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에
관객 평점도 높게 주고 나왔다.
'우리 집' 이라는 영화는 한 공간(집)에서 각기 다른 복수의 인물들 이야기가 교차로 펼쳐지는데 매우 난해하고 독특했다.
이야기들이 하나의 맥락을 이루기보단 장면들이 해체된 느낌이라 사실 해독 불가지만 유니크한 것에 점수를 주고싶다.
상영 후 일본 감독과 배우가 나와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바흐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영화 보고나와 안선모 선생님과 바닐라라떼 마시며 작품이야기도 나누고 넘 즐거운 수다를 떨다보니 귀가할 시간이라....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마치 전화로 실컷 수다 떤 뒤 자세한 야그는 만나서 하자~~라고 말하듯..^^
영화도 좋았고,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더 좋았던 하루~~.
완전 힐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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