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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게게게의 여보>

영화&음악 이야기

by 순한 잎 2018. 3. 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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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괴만화의 거장인 미즈키 시게루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게게게의 여보> 를 주말에 우연히 보게됐는데 좋았다. 요즘 일본영화를 자주 찾아보는데 일본영화들이 일상의 잔잔함을 섬세한 터치로 표현해내는 매력이 있다.

 

미즈키 시게루는 전쟁에 참여해 팔 하나를 잃은 종군작가로 그의 아내가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쓴 자전적 이야기 <게게게의 여보> 가 영화화 된거다. 영화 외에 드라마로도 제작돼 일본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도 한다.

 

오늘 찾아보니 작가가 그린 종군위안부 이야기도 있는데 전쟁중 보게 된 종군위안부 참상에 대해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로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은 지옥같은 곳'으로 묘사했다.

 

영화에서도 작가는 오로지 팔 하나로 팔리지도 않는 요괴만화만를 그리며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을 한다.

중매쟁이를 통해 맞선을 본지 오일만에 만화가와 결혼한 그의 아내는 속아서 결혼했다고 느낄만큼 가난한 생활을 하지만 꿋꿋이 견디며 남편을 내조한다.

다행히 남편은 참 온순하며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가난하다고 죽지는 않는다.' 라며 가난에 대해 초연하게 군다.

이런 가난속에서도 아내는 점차로 남편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며 따뜻한 가정을 꾸려가는 신혼무렵의 이야기다.

 

영화 내용 중에 유명한 고단샤 출판사에서 우주공상 만화에 대한 연재를 청탁받지만 작가는 단호히 거절한다.

자신이 할수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단 이들은 고집과 아울러 '지켜내는 강인함' 이 존재하는 것같다. 마지막 장면 즈음 시게루의 아내는 등에 업은 아기를 향해 속삭인다.

'너희 아버지는 최고의 만화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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