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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이며 미스테리한 영화 <버닝>

영화&음악 이야기

by 순한 잎 2018. 5. 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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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비 내리는 여름 장마철에는 컴컴한 영화관에서 스릴러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

오락가락 봄비가 내렸던 어제(5.17일)는 왠지 분위기가 장마철 같았다.

이런 날 저녁에 영화 버닝을 안 보면 말이 안된다.

버닝~!

한마디로 넘 멋진 영화다. 칸에서 쏟아진 찬사 중 하나를 빌려

나도 말한다면 '시적이며 강력하며 숨막힌다.'

이창동 감독은 '젊은이의 분노를 표현하고 싶었다.' 라고 했는데

넘 완벽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대사 하나하나에 감춰진 은유들. 그리고 시적인 상징들. 또 미스테리한 묘한 분위기와 배경음악.

난 이런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 속에 나오는 배경은 파주다. 파주는 원래 석양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석양을 마주하며 여자 주인공이 상의을 벗은채 팬터마임 하듯 춤을 추는

장면은 예술성이 돋보였다. 모처럼 뿌듯한 영화관람이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도 국내영화 중 손꼽는 영화인데 <시>도

그렇고 이제 이창동 감독 영화는 믿고봐도 되겠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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