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이 있는 정거장
기차 맨 뒤칸은
작아지면서 소리를 남긴다
흔들리는 소리 가슴에
기차 맨 뒷칸은
뉘에겐가 손짓을 기고 간다
언제나 그리운 사람 타고 있듯이
기차 맨 뒤칸은
못다한 이야기 흘리고 간다
언제나 고향을 매달고 가면서.
냇가의 은모래
냇가의 은모래는
다리목에 한참씩
날 앉혔다
냇가의 은모래는
조금씩 밀리면서
반짝였다
냇가의 은모래는
아득히 살아온 나날을
그렇게 보여 줬다
냇가의 은모래는
그토록 작아지면서도
빛났다
생각하면 지금도
냇가의 은모래
눈부신 눈짓을 내게 보낸다.
<시와 동화> 2007 여름호에 실린 유경환 님의 시.
유경환 선생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걱정입니다. 빨리 일어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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