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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매드랜드> 외

영화&음악 이야기

by 순한 잎 2021. 9. 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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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해둘 만한 영화 몇 편, 

<노매드랜드> 

특별한 거주지 (집 ) 없이 차에서 낯선 길을 따라 생활하는 유목민 같은 거친 삶을 사는 노매드족들의 이야기.

돈이 필요하면 잠시 일을 찾아 알바로 돈을 벌고, 또 길을 떠나고, 길 위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고,

이별하고, 또 자연을 만나고... 또 다시 떠나고.... 고된 인생길이라 느껴질만큼 삶이 척박해보이지만

그들만의 여정속에서 삶의 빛을 찾아내는 매우 드라이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다.    

프란시스맥도맨드의 거친 얼굴과 주름, 드라이한 표정 연기가 역시 이 영화의 압권이다.

이 대 배우는 이 역을 맡기 위해 실제 노매드 경험을 몇개월간 했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21년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수상작

윤여정 배우가 <미나리> 로 여우조연상 받던 해에 작품상과 여우 주연상을 함께 수상한 작품.

감독-  클로이자오 (중국 태생으로 양갈래로 머리를 땋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감독) 

 

<비커밍 아스트리드>

스웨덴 아동문학가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미혼모 시절의 삶을 보여준 영화다.

미혼모이자 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그린 작품인데, 그녀가 나중에 작가가 되고

왜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말괄량이 삐삐>) 같은 작품을 썼는지 이해가 된다. 

즉 페미니즘 적이며 기성의 권위를 부수고 가부장적인 제도에 반발하며, 자주적이며 독립적인

어린이상을 그려냈던 그의 동화의 배경을 엿볼 수 있다. 그녀에게 존경과 응원을 보내고 싶다.   

1920년대가 배경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여성의 삶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을 영화 보는 내내

느꼈다. 어린 미혼모가 당시 사회적 지탄을 피하기 위해, 젖을(모유) 말리며 울면서 가슴을 칭칭 동여매는데

너무 아프고 고통스런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나도 눈물이 났다.  

 

<일 포스티노>

너무나 유명한 영화. 여러 책에서 이 영화에 대한 글들을 많이 접해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번번히 잊고 지냈다가 보게 되었다. 너무나 유명한 칠레의 국민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그에게 우편물을 전하는 어눌하고 바보같은 우편배달부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또 영화 내내 시의 은유에 대해 말한다. 이 어눌한 우편배달부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은유로 시를 쓴다. 영화 속 배경이 된 이탈리아의 작은 섬 칼라리소토가 참으로 정겹다. 

그 섬을 검색해봤는데 파주에 칼라리소토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가 있었다. 다음 코스는

그 카페도 가보는 것! 

 

<로빙화>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는데, 너무나 맛있는 미국식 햄버거와 소세지, 맥주를 파는 펍 술집을 

우연히 가게됐는데 이름이 '로빙화'였다. 너무 낯선 이름이라 검색을 했는데 꽃이름이었다.

마침 화장실을 갔더니 '로빙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붙어있었다. 사장이 미술 작품을 만드는

작가라 그런지 섬세하고 예술적이다. 화장실에 이런 멋진 글을 써붙여놓다니.

이 술집 사장님은 대만 영화 <로빙화>영화를 매우 인상깊게 봐서 술집 이름도 로빙화로

지었다는 설명이었다. 또 이 꽃은 잠깐 피었다가 져버리는 꽃인데, 지고나면 차밭의 거름으로 쓰이는

매우 희생적(?)인 꽃이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검색해보니 매우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소개가 되어

궁금했다.  

집에 가면 이 영화를 꼭 찾아보리라 마음먹었는데, 넷플릭스, 네이버 그 어디에도 없고

유트뷰에만 있었다. 미술에 재능있지만 너무 가난한 아이라 번번히 부잣집 아이에게 상장을 빼앗기는 소년.

시골학교로 부임한 실력있는 젊은 미술 선생님은 이런 소년의 재능을 미리 알아보고 이 아이의 꿈을 키워주지만

결국 슬픈 결말로 끝난다. 지금보면 매우 진부한 스토리지만 영화 속 로빙화 ost가 매우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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