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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거장 C.S루이스와 톨킨의 특별한 우정이야기

아동문학가

by 순한 잎 2015. 11. 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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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TV방송에서 <반지의 제왕> 의 작가 톨킨과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루이스의

이야기가 나왔다. 두 사람 모두 판타지 문학의 거장이며 전설로 여겨지는데 두 사람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특별하고 흥미로워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다.

 

톨킨과 루이스는 옥스포드 대학에서 만나 알게되었다.

톨킨은 <반지의 제왕>을 쓰면서 때때로 좌절하고 힘들어 했다.

그럴 때마다 루이스는 그의 작품에 꼼꼼히 메모까지 해 주면서

그에게 힘을 북돋워주었고 그의 작품에 열렬한 존경과 찬사를 보냈다.

루이스의 격려에 힘입어 톨킨은 반지의 제왕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반지의 제왕이 세상에 나오기 1년 전, 루이스의 작품 <나니아 연대기>가

먼저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이 작품을 본 톨킨은 분노한다.

옷장, 마녀, 사자가 나오는 루이스의 판타지 작품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모방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자신의 작품 <나니아 연대기> 에 대한 톨킨의 생각이 궁금해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으나 톨킨은 그에 대한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아무 느낌이 없는 작품이다'라며 혹평을 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루이스가 자신의 작품을 모방했다며 떠들고 다닌다.

그러나 루이스의 작품은 돌풍을 일으키게 되고 모든 평론가로부터 찬사를

받게 된다.

그에 반해 다음 해에 나온 톨킨의 작품 <반지의 제왕>은 독자로부터 외면 받게 되고

인기를 끌지 못한다. 그러나 루이스는  톨킨의 작품에 대해 

'반지의 제왕은 대단한 작품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진가가 발휘될 훌륭한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낸다.

톨킨은 그런 루이스의 말조차 못마땅해 하며 여전히 그에 대한 미움을 삭이지 못한다.

1963년 루이스가 심부전증으로 죽음을 눈 앞에 두고 톨킨에게 '추도사'를

부탁했으나 톨킨은 끝내 그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리고 루이스의 사망 얼마 뒤, 톨킨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날아오는데 바로

루이스로부터 온 편지였다.

루이스 자신의 인생 철학은 '그동안 한 일들이 허사는 아니었다.'는  것으로

그 문장은  톨킨의 작품 속에 나와 있는 한 귀절이며 톨킨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드러낸 편지였던 것이다.

그 편지를 받은 톨킨은 비로소 자신을 반성하며 루이스에게 참회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루이스는 내 작품의 유일한 청중이었다. 그가 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독촉하였기에

내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루이스가 예언한 대로

<반지의 제왕>은 시간이 흐를수록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유명한 작품이 된다.

 

두 거장의 만남에 이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다.

어느 책에서 좋은 인연에 대해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루이스와 톨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그 메모가 떠오른다.

 

좋은 인연이란 ~

첫째, 깊은 만남으로, 혼과 혼의 만남, 마음과 마음의 만남,

생명과 생명의 만남, 인격과 인격의 만남, 서로 포용하는  것이 깊은 만남이다~.

둘째, 산적이고 창조적인 인연으로, 서로 만남으로써 자신도 진실해지고

상대방도 진실해져 함께 빛을 얻고 힘을 얻는 경우라 한다. 

이러한 행복한 인연은

바로 퇴계와 율곡의 만남, 부처님과 가섭의 만남,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만남,

괴테와 실러의 만남, 예수와 베드로의 만남과 같은 인연들이며 이러한 경우

영혼의 교류가 일어나고 정신적인 충족감이 생기며 종교의 혁명이 일어나고

학문과 예술에 꽃이 피는 만남이라 한다.

 

판타지 문학의 두 거장인 톨킨과 루이스의 만남 역시

한때는 미움과 오해도 있었지만 좋은 인연으로

문학에 꽃이 핀 경우라 하겠다.

나도 이러한 좋은 인연이 맺어져 내 문학에 꽃이 피는 때가 온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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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1.01 11:47:10

 

‘반지의 제왕’ 톨킨-‘나니아 연대기’ 루이스, 각별한 우정
기사입력 2015.11.01 11: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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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수영 인턴기자]

소설 ‘나니아 연대기’ 작가 루이스와 ‘반지의 제왕’ 톨킨의 우정이 공개됐다.

1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소설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과 ‘나니아 연대기’ 작가 루이스의 우정을 다룬 ‘제왕을 위하여’ 편이 전파를 탔다.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와 존 로날드 로엘 톨킨은 옥스퍼드 대학 영문과 교수 다과회에서 처음 만나 우정을 이어갔다.

로이스는 톨킨이 ‘반지의 제왕’ 집필 당시 슬럼프를 겪었을 때도 그의 옆을 지키며 힘이 돼줬다.

두 사람의 우정은 끈끈했다. 하지만 톨킨은 루이스가 쓴 ‘나니아 연대기’ 때문에 분노했다. 루이스가 어린 시절의 경험과 판타지 세계를 접목해 ‘나니아 연대기’를 쓴 것을 보고 톨킨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쳐서 책을 썼다고 생각했다.

특히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는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톨킨의 분노는 커졌다.

톨킨은 루이스에게 그의 글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는 모진 말을 내뱉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루이스는 “시간이 지나면 톨킨은 자신보다 훨씬 높게 평가될 것이다. 머지않아 사람들이 그 소설의 진가를 알게 될 것이다”고 톨킨을 칭찬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후 루이스가 1963년 신부전증으로 갑자기 사망했다. 톨킨은 추도사를 부탁받지만 이를 거절했다.

이때 톨킨은 루이스에게 편지 한 장을 받게 됐다. 루이스는 “내 인생 철학은 ‘`그동안 한 일들이 허사는 아니었다’는 자네의 한 문장에 압축돼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톨킨은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루이스에게 사과를 했다.

톨킨은 죽기 전까지 “나는 그에게 갚은 길 없는 큰 빚을 졌다. 오랫동안 그는 나의 유일한 청중이었다. 그가 없었다면 ‘반지의 제왕’을 끝마치지 못했을 것이다”고 루이스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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