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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詩 형식으로 쓴 청소년소설 <천년별곡>/ 박윤규

작가들의 책

by 순한 잎 2014. 8. 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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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별곡

박윤규 글/ 푸른책들

 

 

천년별곡

 

책소개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의 사랑 이룬 주목나무 공주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시소설

그리움의 정서를 시소설로 그린 청소년 소설 『천년별곡』. 저자의 시인으로서의 역량과 이야기꾼으로서의 역량, 역사서를 낸 저자로서의 역량을 적절히 융합하여, ‘시소설’이란 생경한 장르에 도전해 청소년소설로서는 최초로 시 형식을 차용하였다. 이 소설은 절제된 언어와 절절하게 울리는 메아리로 주목나무 공주가 품은 사랑과 그리움, 기다림을 그리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형식의 파괴로 인해 전혀 새로운 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천년별곡』은 형식적인 면에서는 일반적인 미국의 '시소설'의 맥락을 같이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영향이 아니라 우리 전통문학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소설이다. 『청산별곡』, 『가시리』, 『정읍사』 등에서 나타나는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던 애절한 정서와 형식을 재해석하고 승화시켜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호위무사인 임을 전쟁터로 보내면서 홀로 남게 된 공주가 태백산 장군봉에서 임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린다는 약속을 시작으로, 천 년의 시간을 그리움으로, 목마름으로 후에는 미움으로 버티어 온 주목나무 이야기이다. ‘아으 동동다리’, ‘아소 님하’, ‘얄리 얄리 얄라셩’ 등 고려가요 후렴구의 차용은 운율뿐 아니라 저 오랜 옛날부터 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주목나무의 기다림의 역사를 느끼게 해 준다.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만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저자 소개

  1963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오월문학상’에 소설이,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각각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삶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의문과 질문을 화두로 삼은 여행기가 곧 그의 글쓰기라고 한다. 청소년소설 『내 이름엔 별이 있다』, 『황금나무』, 『천년별곡』 동화 『산왕 부루』, 『버들붕어 하킴』, 『뿔쇠똥구리의 꿈』을 비롯해 『첫 임금 이야기』, 『명재상 이야기』, 『전쟁영웅 이야기』, 『선비학자 이야기』등 총 다섯 권으로 이루어질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시리즈와 역사서 『재상』, 고전 『운영전』,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사랑을 했을까?』, 동화창작이론서 『태초에 동화가 있었다』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펴냈다.

 

출판사 리뷰

▶ 시로 쓴, 독특한 형식의 청소년소설
사람은 그 유한성 때문에 평생 ‘영원불멸’한 그 무엇인가를 꿈꾸며 그리워한다. 그것은 생명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으며, 명예일 수도 있고, 권력일 수도 있다. 이러한 원초적 그리움 중 ‘사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위대한 사랑을 표현할 때, 흔히 ‘사랑엔 국경도 없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란 말을 종종 한다. 이렇게 국경도, 나이도 보이지 않게 눈을 멀게 하는 건 사랑의 어떤 속성 때문일까? 바로 그리움, ‘휘몰아 너에게 마구잡이로 쏟아져 흘러가는 난감한 생명 이동’(신달자, 「그리움」 中) 때문일 것이다.
‘그리움’은 소리 내 불러보았을 때나, 생긴 모양에서 풍기는 다소곳하며 정갈한 이미지가 아니다. 처음 느낌은 그러하나 실은 국경까지 넘을 수 있는 대단히 열정적이며 깊고 절절한 감정이다. 이런 그리움의 정서를 시소설로 그린 박윤규 작가의 『천년별곡』이 출간됐다. 『천년별곡』은 박윤규 작가의 시인으로서의 역량과 이야기꾼으로서의 역량, 역사서를 낸 저자로서의 역량이 적절하게 녹아든 것으로, ‘시소설’이란 생경한 장르에 도전해 청소년소설로서는 최초로 시 형식을 차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야기를 시적 운율에 실어 형상화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 ‘시소설’로는 김영현의 『짜라투스트의 사랑』(문학동네, 1996)을 들 수 있는데, 그 형식의 독특함에도 불구하고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렇듯 불모지인 ‘시소설’의 개척점에 서 있는 『천년별곡』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형식의 파괴로 인해 전혀 새로운 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이렇게 시로 쓴 소설이 일반화된 장르이며, ‘뉴베리 상’을 수상할 만큼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을 뿐더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소설이라는 형식적인 면을 보면, 『천년별곡』도 그 맥락을 같이하지만 실은 미국의 영향이 아닌, 우리 전통문학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산별곡』, 『가시리』, 『정읍사』 등에서 보이는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던 애절한 정서와 형식을 재해석하고 승화시켜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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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천년별곡>

 

주목나무 공주와 호위무사의 사랑이야기인데,

이야기시 형식으로 된, 아름답고도 아주 특별한 청소년 소설이다.

 

'아소 님하, 당신은 아시나요?'.....로 시작하는 첫 문장부터

'어긔야, 사랑을 다하여 사랑한 내 사랑

마침내 사랑이 되어 버린 내 사랑

아즐가, 천년의 가시버시 천 년의 가시버시.....' 로 끝나는

마지막 문장까지 읽는 내내 감동과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아으 동동다리’, ‘아소 님하’, ‘얄리 얄리 얄라셩’ 등

고려가요 후렴구의 차용으로 더욱 애절한 느낌을 자아내면서

흠뻑 감성에 젖어들게 만든다. 

아, 이게 바로 문학이다!

아름다운 언어로 빚어낸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

 

2008년에 나온 책인데..., 이런 책이 왜 널리 읽히지 못하고 묻혀져있을까?

이런 문학작품들이 청소년들에게 널리 읽혀지길 바래본다.

좋은 작품은 언젠가는 또 부활 할 날이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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