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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동화책 <안녕 캐러멜>/곤살로 모우레

즐거운 책읽기

by 순한 잎 2019. 10. 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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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북부 사하라 사막의 자갈고원인 하마다를 배경으로

사하라위 난민족인 한 소년과 아기 낙타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이다.

사하라위 난민들은 모로코에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위해

폭력없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하라위족들은 현재 20만명 정도이며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업악받는 민족 중 하나로 조국땅인 서사하라에서 자유롭게 살

권리를 위해 지금도 자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한다.

 

사하라위 난민들은 아도비 진흙으로 만든 허름한 진흙집과

천막집(하이마)으로 이루어진 야영지에서

25년 넘게 난민촌을 꾸려가며 척박한 삶을 꾸리고 있다고 한다.

 

이 난민촌에서 가장 어리고 착하고 순수한 귀머거리 소년 코리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엾은 소년이다.

입술모양으로 간단한 말을 알아듣곤 하는데

삼촌네 낙타가 새끼를 낳자 캐러멜이라 이름 짓고

낙타와 사랑에 빠진다. 코리는 아기 낙타의 입모양을 보며

낙타와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표현하고픈 마음에

글을 배우게 되고 이후부터는 낙타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시로 적어낸다.

 

그러나 숫낙타인 캐러멜은 결국 알라신을 위한 제물로

바쳐져야하는 운명에 처하고 코리는 너무 슬픈 나머지

한밤중에 낙타를 끌고 혼자 드넓은 초원을 꿈꾸며

황량한 사막길을 나선다.

하지만 길을 잃은것을 알게 되고 결국 조카를 찾아나선

삼촌에게 발견된다.

 

코리는 제물로 바쳐진 캐러멜을 지켜보아야 하는

현실과 맞딱뜨리지만 결국 슬픔을 견디며 낙타와 이별을 고한다.

 

캐러멜은 죽어가면서도 입술을 움직여 코리를 향해 아름다운

말을 내뱉고 코리는 낙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모두

받아적는다. 캐러멜의 눈꺼풀은 점점 덮여가고 ..결국

둘의 우정은 작별을 고한다.

 

코리는 청년이 되었고 사하라위족의 시인이 되어 여전히

그의 친구 캐러멜이 읊어주는 시를 받아적는다.

 

소년과 낙타의 우정. . 아픈 현실을 받아들이며 슬픔과 고통을

사막위의 별빛같은 언어로 표현하는 소년.

이런 소년을 따뜻하게 감싸는 어른들.

작가의 모든 표현들이 섬세하며 깊이가 있고 짙은 서정성이

뭉클한 감동을 준다.

 

힘들어도 잘 참아내며 밧줄따라 느릿느릿 걸어가는

조용하고도 차분하며 묵묵한 낙타와 이 이야기는 너무도

닮아있다.작가는 현실을 잊을수 없고, 또 어린이 역시 다른것으로

그려질수 없다며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 다리가 되고자한다는

말을 썼다. 결국 사탕발림 글이 아닌 '깊이있는 문학'임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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