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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척 / 우메다 슌사코.요시코 /길벗어린이

즐거운 책읽기

by 순한 잎 2019. 10. 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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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없이 흑백으로만 그려진 그림 동화책.

페이지마다 글밥이 많지는 않지만 꽤 두툼한 책이다.

 

아라가세 패거리 4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돈짱.

그것을 보고도 못본척 하고야 마는 나약한 '나'와 세이야와 요칭.

돈짱은 패거리들에게 온갖 수모와 괴롭힘을 당하고,

슈퍼에서 샤프까지 훔치도록 강요당하고,

바지까지 강제로 벗겨진다.

 

돈짱이 겪는 수모와 괴롭힘에 동정을 보내면서도

자신에게 해가 될것을 두려워하여

그것을 끝까지 모른척 하는 주인공은 패거리들이 한 짓을

훔쳐봤다는 사실만으로 패거리에게 낙인찍혀 샤프가 억지로 손에

쥐어지고 돈짱처럼 어느새 피해자가 된다.

 

강변의 포장마차 아저씨는 아이들의 이런 일들을 감지하며

모르는척 하는것은 괴롭힘을 돕는일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해주지만 남을 위해 선뜻 나서기 꺼려지는 주인공.

 

돈짱은 괴롭힘과 수모를 당하는 일에 점점 분노하다가

학예회 연극날 가면을 쓴채 아라가세의 바지를 벗기면서

폭력에 저항하고 맞선다. 그리고 결국 전학을 간다.

주인공은 돈짱의 괴롭힘에 모르는척 방관만 하던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자책감을 느끼다가 졸업 예정 연습날 의자에 올라가

돈짱이 겪은 일에 대해 폭로하지만 또 웃음거리로 끝이나고 만다.

 

강변 포장마차로 아저씨를 만나러 간 주인공은 아저씨 가게가

엉망이 된것을 보게 되었고 그 이유가 중학생 패거리에게 당하던

한 아이를 도와주다 피해를 입은것을 알게된다.

그런데 그 피해자는 돈짱을 괴롭혀왔던 아라가세였다.

 

가해자였던 아라가세가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비로소 돈짱이

겪었던 고통을 느끼게 되는 반전이 펼쳐진다.

 

아라가세는 용감하게 의자에 올라간 주인공을 통해

본인의 잘못에 대해 뉘우치고 새로운 시작을 열기위한

마음을 갖는다.

 

이 작품은 고통받는 이를 보고도 못본척 모르는척 하는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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