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고양시엔 고양시 이야기가 없다 / 지역 스토리텔링에 관해서

이슈&사는 이야기

by 순한 잎 2019. 8. 12. 23:18

본문


고양시에 전해내려오는 지역 이야기와 

지역 문화유산인 공양왕릉을 바탕으로 쓰여진 동화 <공양왕의 마지막 동무들> 책을

고양시 도서관센터에 들어가 검색해보니, 헉! 고양시 그 많은 도서관 중에

행신어린이 도서관에 딱 1권 뿐이다. 

지자체마다 지역의 스토리텔링에 공을 들이는데

고양시는 어째서 이렇게 관심이 없는 걸까.

작가가 지역에 내려오는 설화와 역사적 사실을 버무려 쓴 동화책이

지역 도서관에 딱 1권 분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고양시는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지역인데, 지역 작가가 쓴(고양시 살다가 지금은 파주로 이사왔지만)

지역의 역사 문화 관련 동화책 마저도 도서관에 비치해 놓지 않다니, 참 어이가 없다.


<은빛 웅어 날다> 책이 나왔을 때도 고양시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열심히 자료조사 하며 쓴 지역 이야기 책인데, 정작 지역에서는 아무 관심도 가져 주지 않는다.

이럴 때 작가들은 창작 의욕을 잃는다. 더 이상 쓰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오랜 기간 자료 조사를 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고심하며 글을 쓰는데

지역의 아이들에게 지역 이야기 책을 읽히지 않고 무엇을 읽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작가 초청도 고양시에서는 한번도 불러준 적이 없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초청을 받아 다니는데, 고양시에서는 왜 지역 이야기를 쓴 작가를 한번도 불러주지 않는지? 

고양시에 동화작가들이 많이 사는데, 주변 작가분들도 고양시 도서관에 초청받아

강연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고양시는 아마도 타 지역의 아주아주 대단한 엄청엄청 대단한 작가들만 초청을 하나부다.

예수님도 동네에서는 외면당했다더니 우리도 그런건가?

참 이상한 도시다. 


<은빛 웅어 날다> 책이 나왔을 때 행주 산성 역사공원 개관식에 참석하여 (나루터와 웅어잡이 배를 복원해 놓았다.)  

당시 시장이었던 최성 시장에게 책을 주려고 미리 사인을 해서 가져갔는데 시장이 인사말을 마치고 하도 바쁘게 가는지라

결국 문화재위원 정동일 씨를 통해 저자 사인 증정 책을 시장에게  전해 주라고 부탁했는데

그때 내 책을 보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나도 그날 앞에 나와 웅어책을 쓴 작가로 인사말을 했었다.

그러니 시장에게 <은빛 웅어 날다> 책을 증정한 것이 절대 이상한 짓은 아니었다.   

이번 공양왕 책이 나왔을 때도 고양시 문화재 위원인 정동일 씨에게 책을 보냈는데,

고양시 지역 관계자들은 모두 관심이 없는것 같다.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은 이성계에게 쫒겨 다니던 중에

 고양 어느 암자에 숨어지내면서 날라다 준 밥을 먹으며 살아갈 용기를 얻는 이야기.

고양 원당 왕릉골에는 공양왕과 왕비의 무덤이 나란히 있고

공양왕이 귀여워하던 삽살개가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고양의 특산물인 웅어와 관련된 설화를 차용한 이야기.

웅어잡이 배가 많았던 행주산성 부근을 배경으로 웅어잡는 어부 소년과 병든 양반집 소녀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생명평화의 주제를 담은 이야기.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