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서의 작가초청 만남을 끝낸 뒤
1박 2일간 내소사 템플스테이 체험을 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창건 되었으나,
소실되어 조선시대 때 다시 중건된 절이라고 한다.
중요문화재도 많고 절에 얽힌 설화도 많은 사찰이다.
전나무 숲길이 유명한 아름다운 사찰 내소사에서
처음으로 템플스테이 체험으로 새벽 예불도 드려보고
108배도 해보았다.
108배는 영상을 틀어놓고 1~108개의 짧은 말씀과 함께
절을 하다보면 어느새 어렵게 느껴지던 108배를 무사히
마친다.
관절 및 발목이 워낙 부실해서 안하겠다 했더니
비구니스님께서 남 두 번 절 할때 한 번만 해도 되니
참석해보라고 자분자분 말씀해주셔서 홀딱 넘어가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쉬웠다.
절 하는 방법은 운동에 도움이 되는 자세를 알려주셨다.
어찌보면 요가와도 같은 동작이다. 스님의 가르침대로
몇번 연습을 한 뒤 스님의 죽비 소리에 맞춰 108배를 했다.
그날 몹시 피곤했는데 오히려 땀 흘리며 절 하고 나니 몸이 아주 개뿐해지는 체험을 했다.
사실 템플스테이를 체험형으로 신청한 게 아니라 휴식형으로 신청한거라
발우공양도 안하고 비교적 절의 예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었기에 만일 새벽예불과 백팔배를
안했다면 무지 후회했을 뻔 했다.
절을 하고 나니 아직 내몸뚱이가 쓸만하구나 하는 안도감도 가졌는데
역시나 다음날은 심한 운동을 한 것처럼 근육이 땡겼다.
새벽예불 시간엔 시험을 앞둔 딸을 위해 기도하고
108배를 할 때는 사람의 인연에 대해 생각했다.
인연에는 선연과 악연이 있는데 이젠 되도록 악연은 만들지
않도록 업을 쌓지말고 마음 수양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름다운 인연을 소중히 여기자는 생각도 했다.
기록적인 불볕 더위속에 남편과 함께한 체험.
덥지만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더워도 좋았다.
내소사 밥은 정말 맛있었고 전나무 숲길의 새소리가
청량하니 마음을 맑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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