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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음악 이야기

by 순한 잎 2017. 2. 2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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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평생 목수로 성실하게 살아온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는

심장병을 얻게 되어 건강수당을 신청하려고 하지만

신청절차가 까다로워 담당자와 전화연결도 안되고

( 종일 통화대기만 해야하는 등) 또 인터넷으로만

신청이 가능한 등의 절차상의 어려움을 겪는다.

평생 목수일만 하여, 컴으로 서류 작성도 못하고

인터넷도 못하는 주인공은 첫시작부터 모든것이

어렵기만 하다.

겨우 절차를 거쳐 담당자들을 만났지만 심장병과는

동떨어진 심사 기준만을 적용하는등 그의 심장병을

인정하지 않고 신청 자격이 안된다며 거절한다.

그리고 건강수당이 아닌 구직을 위한 노력의 증거를

제출하여 노동 수당을 신청하라고 종용한다.

하지만 그 절차 또한 까다롭고, 심장병이라 전혀 일을 하면 안되는 주인공에게 구직 증명을 해보이라는 등 매우 비현실적인 요구를 한다.

주인공은 할수없이 구직 활동 증명을 보이기 위해 연필로

쓴 이력서를 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지만 현실적 어려움에 처한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주인공은 가구 등을 팔아

힘겹게 생활하면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 친구를

돕는 등 선행을 베풀지만 그의 병은 깊어간다.

그는 결국 이런 정부기관을 비판하고 항고를 통하여

부당함에 맞서고자 싸운다.

그러나 결국 변론일에 마지막 승리를 눈앞에 둔 상태에서

그는 긴장한 나머지 심장마비로 죽고만다 .

 

영국이 배경인 이 영화는, 노동자의 현실과 복지정책에 대한

관료들의 행정실태 등을 굉장히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너무나 가난하여 생리대조차 사지 못해

훔치다 걸린 그의 이웃 친구인 싱글맘의 모습 .. 등

비참한 현실에 처한 빈민자들과, 그들을 상대하는

행정기관 관료들이나 정부의 탁상공론적인

행태와 절차들을 대비시켜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영화는 매우 건조하게 진행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이 겪는 현실로 인해 결국 눈물 한방울을 흘리게 만드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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