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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와 눈 맞추다

이슈&사는 이야기

by 순한 잎 2013. 10. 2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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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냥 시연을 직접 보면서 매를 손에 올려놓고 자세히

눈 맞추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자신의 사냥 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던 기백 넘치던 매와 가까이 얼굴을 맞대고

눈을 맞춰보니 의외로 순하고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맑은 노란 눈동자로 나를 잠시 빤히 바라보았는데, 내 착각인지는 몰라도 좀 부끄러워 하는 듯 했어요.

저 역시도 조금더 바라보고 있다보면 매와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었요...^^ 멋진 매님.

 

그러나 힘이 들어 작은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무리 기상 넘치고 씩씩한 남자여도 여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것처럼

매님도 내 보호본능을 자극했습니다.

 

 

 

 

 매사냥, 참 독특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사냥 방법입니다. 왕실과 귀족층이 즐기던 놀이였는데 궁중 매사냥 전통은 사라지고 일반 백성들에게 번져 성행했던 놀이랍니다. 사냥이 끝나고 나면 매에게 전리품을 줌으로써 길들이더군요. 잡은 메추라기를 머리부터 뜯어먹고 있던 매가 떠오르네요. 그게 바로 자연의 생태이니 잔인하다고 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고기를 먹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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