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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4중주>

영화&음악 이야기

by 순한 잎 2013. 8. 2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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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중주

야론 질버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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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중주>

 

좋은 영화라는 입소문이 많이 돌기에 오늘 봤다.

다른 영화에서 익히 보아왔던 연기파 배우들의 모습이 보였다.

필립 시모어 호프만: <마스터>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크리스토퍼 월켄 : <디어헌터>,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받은 배우.

캐서린 키너 : <존말코비치 되기> 등에서 여우 조연상 받은 배우.

마크 이바이어 : <쉰들러리스트> 등에 출연했던 연기파 배우.

 

역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음악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담아낸 영화 주제도 좋았다.

4명의 연주자가 함께 호흡을 맞추려면 각자 맡은 자리에서 배려와 조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위기가 닥치고 불협화음을 맞이하게 될 때도 있음을 영화로 보여주었다.

 

우리 인생도 이러할 것이다.

살다보면 서로간에 위기가 닥쳐오고 불협화음도 생기지만

마지막까지 조화를 잘 이루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인 것이다. 

 

제일 인상 깊었던 한 마디를 적자면,

 

'베에토벤의 현악 4중주 14번은 7악장까지 쉼없이 계속 연주해야만 하는 곡이다.

그래서 중간에 휴식도 없고 음이 안맞아도 조율도 할 수 없다.

이처럼 쉼없이 연주를 하다보면 결국 불협화음이 날 수밖에 없다.'

 

나는 그 대사를 듣는 순간, 문학을 하는 작가 입장으로 받아들이게 되더라.

우리도 한 작품 쓰고 나면 다음 작품 들어가기까지 휴식이 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나를 비추어보면 때로 글욕심에 채워지기도 전에 뽑아내려고 기를 쓴다.

요즘의 내가 바로 이런 모습이라 아마도 그 대사가 내 가슴에 와 꽂혔나보다.

 

이러한 휴식 없이 지나친 욕심에 곧바로 작업을 하다보면 결국 작품에서도

불협화음이 생길것이다.

휴식은 쉼의 의미도 있지만 그동안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의미도 있다.

연주자들도 휴식 시간에 악기를 다시 조율하기도 하고 쉬면서 근육과 긴장을 풀기도  한다.

더 멋진 다음 연주를 위해.

우리 작가들도 더 멋진 작품을 위해서는 휴식하며 자신을 점검하고 조율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불협화음이 아닌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연주처럼

우리 작가도 완성된 작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쉼을 통한 점검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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