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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페르소나> /잉마르 베리만 감독

영화&음악 이야기

by 순한 잎 2013. 7. 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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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persona)

잉마르 베리만 감독/ 리브 울만(엘리자벳 역), 비비안데르손(알마 역) 주연

 

 

 

영화 검색하다 제목에 꽂혀 곧바로 신촌 모모아트하우스로 달려가 본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페르소나'에 관한 영화다.

페르소나란? '가면' 특히 그리스 비극의 배우들이 썼던 가면을 나타내는 라틴어로,

여기서 의미가 확대되어 등장인물과 성격까지 아우르게 되었고 나중에는

'인격'이나 '사람됨(personality)'까지 뜻하는 용어가 되었다.

'가면'이라는 뜻에서 나왔으니 페르소나는 자칫 가짜 인격을 말하는 것처럼

쓰이기도 하지만, 주로 직업이나 신분, 사회적 관계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고

볼 수도 있다.

프로이트가 정립한 무의식의 개념에서는,

인간의 정신이 언제나 단일하고 동일하지는 않으며 우리는 의식적 소망과는 별도로

얼마든지 다른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음을 말하였고,

프로이트의 무의식을 확대 발전시킨 심리학자 융은

페르소나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긍정적 역할을 부여했다.

융에 따르면 페르소나는 허위적인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으로 본 것이다. 

(예를 들면 배우로 살아가기 위한 모습, 혹은 보험설계사나 경호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모습 등)

어쨌든 페르소나는 자신의 본모습이라기 보다는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으로 '참된

자아'와는 약간 배치되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영화는 평생 배우로 살아온 엘리자벳이 공연 중 말을 잃게 되어 병원에 오게 되는데,

그녀의 재활치료를 위해 요양길에 함께 오른 간호사 알마와 서로 감정이 교류되면서

뭔가 서로의 인격이 뒤섞이는 아니, 서로 동질을 느끼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쨌든 두 여인은 그동안 자신이 쓰고 있던 가면과 실체 사이에서 그동안 갖고 있던 죄의식

(배우로 살기 위해 아이를 져버린 엘리자벳, 또 외도로 인해 아이를 낙태한 알마)

과 고통을 느끼게 되고 상대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 이야기다.

 

너무나 유명한 세계적인 감독 잉마르 베리만은 스웨덴의 국보급 예술가로 불리는데

이 영화는 1966년에 나온 영화로 '꼭 봐야할 명불허전 영화'로 손꼽히는 모양이다.

영화는 초반부터 거미, 손을 못으로 박는 장면, 양의 피 등 난해한 이미지 영상으로 시작되어

모던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그 상징성에 대해 의문을 던져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짧은 컷으로 보여준 그러한 장면이 이 영화와 무슨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감독은 평생

신과 죽음, 구원에 대한 초월적 주제를 다룬 사람이라 하니 아마도 그의 이러한 세계를

나타낸 예술적 표현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또 영화 초반부에 보여 준 장면 중에 아이가 스크린 속 희미한 여자 얼굴을 더듬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를 다보고 났을 때 비로소 무엇을 나타낸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난해하면서 심오하지만 페르소나라는 주제를 잘 드러낸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두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뛰어났다. 

 

 

 

*잉마르 베리만 감독이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뜬다.


결혼을 다섯번 함. 베리만 부인들의 직업은 무용수. 영화감독. 언론인. 피아니스트. 작가

나이 들어감에 따라 부인과의 결혼 생활이 늘어남.

잉마르 베리만 영화에 자주 등장한 노르웨이 여배우 리브 울만과 가까워져

그녀와 결혼하진않았지만 딸을 두기도함.

이 딸을 포함 총9명의 쟈녀를 둠.

그 외에도 여배우 해리어트 안데르손. 비비안데르손과도 염문을 뿌림.

이런 여성편력은 영화홍보에역할을 하고 유영세를 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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