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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도시 유적지

나의 여행 추억

by 순한 잎 2012. 12. 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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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에페수스)

 

터키 이즈미르 주의 셀주크 마을 부근에 위치한 에페소는,

소아시아 이오니아 지방에 있던 그리스 도시들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곳으로 

동양과 서양을 잇는 거대한 상업, 종교, 교통, 문화의 중심지이자 '아시아 최대의 도시'였다.  

이곳은 로마시대의 유적뿐만 아니라 기독교 유적도 많이 남아있는데, 신약시대 당시 

유대인을 포함하여 인구 25만명(현재의 1000만명에 해당될 정도의 인원이라고 보면 됨)이

살았던 규모가 큰 도시이다.

 

기독교인들에겐 에페소가 무척 익숙한 도시중의 하나다.

사도바울의 3차에 걸친 전도여행중 2, 3차 때 이곳 에페소에 들러 가장 오랜기간인 3년간 머물며

복음을 전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에페소 지역에 있는 수많은 우상숭배자들을 향해 우상(갖가지 신전)을 버릴것을 전했던 것이다.

 

바울 뿐만 아니라 사도 요한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도시다.

밧모 섬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사도요한은 유배기간이 끝난 후 이곳 에베소로 와서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를 돌보며 여생을 보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린채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

사도바울이 떠난 후에는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 계속적으로 선교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래서 이곳에는 기독교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데 마리아 교회와 성요한 교회 그리고 마리아가 머물렀던

'마리아의 집'이 있다.  

이번 여행이 성지순례 코스가 아니어서 기독교인인 나로서는 이런 기독교 유적을 볼 수 없었음이 아쉬웠다.

 

암튼 에페스는 로마시대에 문화 예술적으로 번성했던 상업도시로, 그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다.

아르테미스 신전과,  대리석이 깔린 도로(마블거리), 2만 4천명을 수용하는 원형대극장,

웅장하고 화려한 셀수스도서관(케르스스 도서관) 등 번성했던 고대 도시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대리석이 깔린 거리

                          

                        바닥에도 이런 아름다운 모자이크 문양이 있다.

 

                       나이키 상상의 모태가 된 니케 여신.

 

 

                       이게 목욕탕이라고 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장식이 남아있는 하드리아누스 신전

 

                        메두사 머리

 

                         

                        화장실

 

마블 거리를 걷다 보면 상업도시답게 가장자리가 유흥 광고판으로 쓰였던 것을 볼 수 있다.

거리 가장자리에 발 모양을 새겨놓은 것이 있는데 바로 매춘 숙소에 대한 광고이다.

즉, 이 발보다 작은 사람은 매춘 숙소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으로, 현재 미성년자 출입금지와 같은 표시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새겨진 발이 별로 크진 않았다.

              

                          

                   셀수스도서관(케르스스 도서관) 터키어와 그리스어 표기 차이

                  

 

로마제국의 아시아 주 집정관이었던 케르스스가 죽은 후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묘 위에 세운 기념물로

목조 부분이 소실되고 지진 피해까지 입어 발견되었을 때는 많이 파괴된 상태였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복구된 상태의 모습으로 정면에는 지혜, 운명, 학문, 미덕의 4가지 의미를 상징하는

여성 동상이 있는데 모조품이고 진품은 빈에 있단다.

1만 2천권의 서적이 소장되었던 곳이라 하니, 당시 학문과 철학 문화 예술이 번성했던 그리스 도시임을 엿볼 수 있다.

 

 

                   

 

이 여인이 지혜의 여신일까? 운명의 여신일까?

 

 

 

          

    원형대극장.

 헬레니즘 시대에 창설되었지만 로마시대에 각 부분이 확장되어 2만 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되었고

 이곳에서 연극 상연 및 공연,그리고 시민회의장으로도 쓰였으며, 4세기 경에는 검투사와 맹수와의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도 이곳에서 여러 공연이 열린단다.        

              

 나는 개인적으로 저 원형극장에서 바울이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파했을 모습을 떠올려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문화 상업적으로 번성하고 타락했던 에페소 도시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이곳은 현재 복원 공사중이며 우리나라 삼성 기업도 복원 공사에 참여중이라 삼성이 세워 놓은 안내판도 볼 수 있었다.

  세계속의 삼성임을 느낀다.

 


         

 

                            저 멀리 보이는 산에 마리아의 교회가 있다. 

 

                       

**

이 에페소 지역을 둘러보면서 자꾸 바울 생각이 났다.

그리스 철학과 학문이 융성했던 이 곳에서(그러니 더욱 힘들었을것이다) 바울은,

세상의 지혜를 통한 삶의 해답을 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통해 지혜를 구할 것을 설파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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