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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동막골 경원사에 가다

나의 여행 추억

by 순한 잎 2013. 1. 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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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사를 좋아해서 세종시 동막골에 있는 경원사에 갔었습니다.

주지 스님은 효림 스님!

 

 

                                        치장도 없고 꾸밈도 없는 담박한 느낌의 절이었습니다.

                           대웅전의 뒤에서

                     

                         첩첩산중 같은........

                                      

                                      이 풍경을 보면서 마음이 비워졌습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풍경도 바람이 몹시 부는 밤에는

무섭게 울린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눈이 하얗게 덮힌 경원사라서 그럴까요?

경원사에 대한 첫 느낌은 '꾸밈이 없다'였습니다.

 

--------

 

이 절의 주지 스님으로 계시는 효림스님께서 쓰신

<금강경 읽기> 와 <맨 발로 오신 부처님>을 요즘 조금씩 읽고 있는데 너무나 좋습니다.

두 책 모두 각주가 있어 저처럼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특히 <맨발로 오신 부처님> 은, 부처님의 탄생부터, 일대기, 그리고 부처님 말씀을

시로 적어놓은 책인데, 간결하고 쉽게 쓰여있어, 이해도 쉬울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아름다운 운율과 언어로 마음을 향기롭게 해주네요.

 

효림 스님과 함께 금강경 읽기                맨발로 오신 부처님

 임효림/ 새싹                                        임효림/조계종출판사

 

 

 

효림 스님은 민주화 운동도 하시고 실천불교를 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쓰신 저서도 상당히 많고 유명한 분이시더군요.

또 시로 등단하시고 실천문학사에서 시집 <그늘도 꽃그늘> 이라는 시집도 내셨습니다.

 

절 방에 홀로 앉아 스님의 시집을 읽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참 간결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시들이었습니다.

읽으면서 감동 받아 마음이 뭉클해지는 시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스님이 제게 주신 말씀도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여러 말씀을 해주셨지만, 동화에서 사랑이야기를 쓴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운 작품은

<인어 공주>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에 아무것도 없는 물거품으로 남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인상적인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또 동시 중에 가장 좋은 동시는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이라고 했습니다.

꾸역꾸역 의미를 넣는 게 아니라, 그냥 그대로.....있는 그대로...순수하게 표현했다는 것이지요.

 

 

감자꽃

 

      권태응

 

자주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스님이 말씀하신 <인어 공주> 나 <감자꽃>이나 어쩌면 아무것도 없기에

읽는 사람마다 더 많은 의미로 우리를 깨우쳐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아동문학의 순수함과 감동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원사에서 보낸 단 며칠은 그 어느 곳에서의 1년 공부만큼이나 값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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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경원사 가는 길>을 올려봅니다.



주소 : 충남 연기군 전동면 청람리 429-2 동막골
전화 : (041)863-8844 전송 : (041)868-2277

내비게이션에 <동막골 마을회관>이나 <경원사>, 주소 등을 입력해서 찾아오실 수 있으나, 전혀 엉뚱한 길로 안내해 산을 하나 넘어야 하는 낭패를 보는 수가 있습니다.(내비게이션 이용자 중 십중팔구가 이런 경우를 당함)
이상한 길이다 싶으면 전화를 해서 확인 후 길을 다시 모색해야 합니다.

? 자가용으로 오시는 경우
-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로 진입하여 남천안 IC에서 빠져나옴
-1번 국도(4차선)를 만나게 되는데 조치원 방면으로 우회전
-15분 정도 직진, '운주산성'이라는 표지판이 나오면 빠져나갈 준비를 함
-'청람리, 청송리' 방면으로 1번 국도를 빠져나와 터널을 지나고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직진하면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회전
-구불구불한 시골길(포장되어 있음)을 따라 계속 직진
-동막골 마을회관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30여미터 직진
-산밑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저수지 제방이 보임
-제방 아래 삼거리에 표지석이 보이는데 우회전하여 조금 오르면 경원사!

? 대중교통
①조치원으로 오시는 경우
-고속버스, 기차, 시외버스 등 조치원에 오셔서
-조치원 역 앞에 시내버스 종점이 있음
-청람리 행 버스를 타고 청람리에서 내려 전화주시면 모시러 나감.
*동막골 마을회관까지 오는 버스는 조치원에서 하루에 3번 밖에 없음
②천안으로 오시는 경우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조치원행 시외버스를 탐
-<전의>에서 내림(약 30분 소요). 미리 전화주시면 모시러 나감.
-천안발 전의행 시외버스 시간표 : 07:10 08:40 10:30 13:50 17:00 20:30

 

* 저는 대중교통 이용해서 갔는데 써있는대로 가면 잘 찾아갈 수 있습니다.

  전의에서는 택시를 타고 들어갔는데 만원이면 갑니다.

  절에서 나올 때도 택시를 불렀는데 그때도 만원입니다.

(전의 개인콜택시 박창순 기사님 011-42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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