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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

나의 여행 추억

by 순한 잎 2012. 12.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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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 파묵칼레 여행

 

카파도키아에서 파묵칼레까지는 630킬로 , 버스로 9시간 이동이다.

 

멀미할까봐 멀미약을 먹었더니, 버스안에서 어찌나 졸리던지 바깥경치를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

웬만하면 멀미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길이 넓고 반듯한데다, 버스도 대형이라

멀미도 나지 않고 그다지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파묵칼레는 새하얀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곳으로, 터키에서 손꼽히는 온천휴양지다.

(파묵은 '목화', 칼레는 '성'을 가리킴)

석회층이 하얗게 펼쳐져 있고 석회층 곳곳에 온천수가 고인 연못이 있는데 이곳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이다.

석회층은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유럽인들은 여름에 이곳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온천을 즐긴다고 한다.

그러나 점점 온천이 메말라가고 있다고 한다. 하얀 석회층과 석회층 사이에 고인 파란물의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진 곳으로 우리는 겨울철이라 잠시 족욕을 맛보았다.  

 

석회층

 

 

 

히에라폴리스

기원전 190년에 시작된 고대 도시 유적지.

파묵칼레가 온천지이다보니 이곳에 자연스럽게 도시가 형성되는 건 당연하다.

파묵칼레 때문에 생긴 도시가 히에라폴리스.

페르가몬 왕 에우메네스2세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인데 그후 로마, 비잔틴 시대까지

오래도록 번성하였으나 셀주크 왕조에 의해 멸망했다. 그 후 대지진으로 인해 완전

폐어가 된다.

원형극장, 신전, 공동묘지, 목욕탕, 성벽 등 여기저기 유적지 터가 남아있으나

가장 볼만한 것은 원형극장이다.

 

 

                                               

                                                푸른 새벽, 점점 먼동이 트고 있다.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룸메이트랑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히에라폴리스 지도 

 

 

 

                           신전 기둥들

 

                         

                       아폴로 신전의 흔적들

 

 

로마제국이 지배하던 시절 히에라폴리스는 로마황제가 거느린 가장 부유한 도시였다.

파묵칼레 온천 바로 뒤에 있는 무려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대극장이 이를 증명한다.

히에라폴리스라고 불리게 된 것은 신전이 많았기 때문.

히에라폴리스는 미시아의 텔레포스왕의 아름다운 아내 히에라에게 바쳐진 도시라는 뜻도 있지만

'성스러운 도시'라는 의미도 있다.

그리스 로마인들이 성스럽다고 생각하고 많은 신들을 모셨던 이곳에

신은 오로지 한 분 이라고 외치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증거하다 순교한 사람이 바로

빌립보서의 주인공 빌립이다. 

돌에 맞아 순교한 그를 위해 교회가 세워졌으며 로마시대의 목욕탕까지 교회로 변했던 곳이 이곳이다.

 

 

 

 

 

 

 

 

                   고대 흥행했던 도시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원형극장

                   잠시 상상에 젖어본다.  (일부구간 공사중임) 

                         

 

 

                           원형극장에서 내려다 본 곳.

 

 

       원형극장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 언덕에는 성 필립 교회로 가는 표시판이 있다.

       그 너머로 가면 네크로폴리스 (묘지)가 있다. 그 코스는 성지순례 코스로 따로 잡혀있는 건지,

       아니면 터무니없이 짧게 배정된 시간 탓에 우리만 못본 것인지....

         

       * 미친 가이드는 이 넓은 도시 유적지에서의 시간을 터무니없이 짧게 주어 정말로 뛰어다녀야 했다. 

        한마디로 가이드를 아주 잘못 만났다. 가는 곳마다 제대로 설명을 해준 것도 없어, 가기 전과 다녀온 후

        반드시 책을 읽어 확인해야만 했다.

        지식의 부족인지, 아니면 불성실함에 의한 것인지.....내가 볼 땐 둘 다 해당된다.

            

             아쉬움을 접고, 다음은 에페소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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