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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누리 마티네 콘서트( 바흐 )

영화&음악 이야기

by 순한 잎 2010. 5. 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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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일산 아람누리에서 하는 마티네 콘서트!

저렴한 가격(1만 3천원)으로 품격높은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었다.

 

오늘(2010. 4.29)은 바흐의 곡을 오케스트레이션화 해서 들려줬는데

여자 지휘자인 여자경 님이 이끄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피아니스트 강충모 님의 훌륭한 연주도 들을 수 있었다.

강충모 님은 바흐 전곡시리즈를 연주함으로써 우리나라 연주사의 큰 획을 그은 분이란다.

 

마티네 콘서트....처음 가봤는데 음악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유혁준 님이 바흐의 음악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서 곡 감상을 할 수 있어서 재밌고 유익했다.

 

'바흐' 그러면 '음악의 아버지'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고 그의 대표곡 몇곡을 떠올리는 정도였다.

오늘 설명을 들으니 "모든 음악의 완전함은 바흐 안에서 획득했다." 라고 할 정도로 그의 음악은

'완전함의 마무리' 라고 한다.

베토벤도 하이든도 모차르트도 바흐에 도달할 수 없다는 유명한 말을 누군가?가 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은, 베에토벤이니 모차르트니 하는 대부분의 천재적 음악가들은 괴팍한데다

창작활동을 위해서는 결코 일상적인 평범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예술가의 삶을 살았던 반면,

바흐는 일생동안 교회와 귀족에 귀속되어 많은 일에 시달리는 고단한 직장인으로 살면서도

위대한 음악활동을 한 성실한 음악가였다고 합니다.

그는 13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놀랄만큼 평범하고 평온한 생애를 이어간 모범적인 가장이자

교회에 헌신했던 음악가이기에 그의 음악 안에 드리워진 삶의  고단함과 깊이가 가슴 찡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바흐의 곡이 대중속으로 파고들게 된 계기는 바로 스토코프스키가 오케스트라로 편곡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우리가 주로 듣는 바흐의 음악들이 이 위대한 음악가에 의해 재발견 되고 편곡된 곡들이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보통 왼쪽에 제1, 제2 바이올린이 배치되고 오른쪽에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등

저현악기가 배치되는 지금의 모습들이 이 스토코프스키 이후로 그렇게 된거라 한다.

즉 스토코프스키는 그 만큼 음향효과의 달인이라는 것이다.

 

스토코프스키는 95세까지 살면서 지휘자로 활동한 사람인데 아주 미남에 그만큼 여성편력이 강하고

결혼을 여러번 한 정력가였단다. 죽기 전 백발의 노장이 지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있게 생겼다.

63세때 19세 소녀와 결혼했다가 10년만에 이혼했는데 이혼 사유가 너무나 많은 그의 여자친구 때문이었단다.

그는 "인생과 자연과 술을 즐기는 것이 젊음의 비결"이라고 하면서 죽기 1년 전인 94세때는(1976년)

CBS 사와 6년간의 녹음계약을 했다니, 그만큼 그는 자신이 100살까지 살 것을 자신했었다는 뜻이다.

"인생과 자연과 술을 즐기는 것이 젊음의 비결"이라는 스토코프스키....그러나 이 낭만주의 영원한 청년도

결국 죽음 앞엔 자유롭지 못해 음악만 남기고 떠났다. 

 

다음 번 마티네 콘서트에선 <음악으로 재탄생한 세익스피어 명작들로 꾸민 클래식>이라니 재밌을것 같다.

다음 공연은 6월 24일.

(이 공연은 앞으로 4차례 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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