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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디스 이즈 잉글랜드)

영화&음악 이야기

by 순한 잎 2009. 10. 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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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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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화
감독  셰인 메도우스
출연 스티븐 그레햄, 조셉 길건, 프랭크 하퍼, 잭 오코넬

영국 소년들의 정서를 엿볼 수 있었던 영화.

1980년대 영국의 스킨헤드족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영화.

 

주인공 숀은 포클랜드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소년이다.

소년은 아버지가 보고 싶을때마다 아버지가 사준 나팔 바지를 입고 학교에 가는데

아이들은 이런 숀을 놀리고 왕따를 시킨다.

그러던 중 스킨헤드족 형, 누나들을 만나게 된다.

 

스킨헤드족이란 머리를 대머리로 밀고 그들만의 패션스타일과 생활방식을 갖고 있는 패거리들이다. 

우두머리격인 우디는 왕따를 당하는 숀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세심하게 그의 감정을 살펴준다.

숀은 점점 그들의 생활방식을 따르고 그들의 패션을 흉내내며 그들과 동화되어 간다.

숀의 어머니는 아들이 스킨헤드 패거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이 못마땅하다.

하지만 그들을 만나보니 자유분방하고 외적으로 개성이 강한 것일 뿐, 순수하며 좋은 친구들이란 걸 알게된다.

 

그러나 콤보라는 멤버가 그 집단에 돌아온 뒤부터 점점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콤보는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시키며 숀에게도 영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

아버지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유색인종을 가만 둬서는 안된다고 선동한다.

콤보가 점점 더 극우주의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폭력을 일삼자 집단내의 갈등은 증폭되고

우디와 친구들은 그를 멀리하려 한다. 

마지막에 숀은 콤보가 선물했던 대영제국 깃발을 강에 던져버린다.

 

'이것이 영국이다.'라는 제목처럼 영국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말하는 영국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콤보처럼 극우주의로 치닫는 것일까.

우디 패거리처럼 독특한 개성의 옷차림과 자유분방한 생활방식을 갖고 있지만

즐겁고 유쾌하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람을 껴안는 것이 영국의 모습일까.

아마도 두 모습은 영국 그 자체일 것이다.

 

어쨌든 이 영화를 통해 내용과는 상관없이 영국이란 나라를 생각해보았다.

영국이란 나라는 대단히 자유분방하고 개성적이며 음악, 영화, 패션 등 문화.예술적으로 깨어있고

앞서있다는 느낌이다.

그들의 자유로움은 문란한 것이 아닌, 내공을 갖춘 질서정연한 자유로움이라 생각된다.

그러하기에 문화예술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국이 보수적이며 신사의 나라라는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해가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영국적 분위기 속에서 영국의 아이들은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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