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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이야 > - 김자환

작가들의 책

by 순한 잎 2009. 2. 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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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야 채우리 저학년 문고 38

 

저자 김자환 | 그림 이웅기 | 출판사 채우리

 
                                                                 거짓말이야

 

 

머리말

 

거짓말이었는데......

 

아이들에게 학교를 떠난다고 만우절 거짓말을 한 일이 있는데,

완전 거짓말이었는데...

말이 씨가 되었는지 정말로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떠나던 날 마음이 떨리고

이제 아이들 없이 어찌 사나 싶어서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만우절 날 달걀 훔치는 생쥐꼴이 되어 안절부절못하던 아름이,

늘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다음날은 또 새로운 친구가 되어있곤 하는 현도와 담이,

뜻하지 않게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하늘이...

모두가 잊을 수 없는 친구들입니다.

이젠 아이들 옆에서 아이들과 함께 말하고 놀고 생각할 수가 없게 되었지만

아이들은 모두 내 이야기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들이 보고 싶거나 궁금할 땐 언제든지 불러 내어 함께 이야기를 꾸며 내겠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작품에만 열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내가 학교를 나오면서 처음으로 내놓는 동화집입니다.

부디 많이 어린이들이 읽고 또 읽어서 사랑의 참의미를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여수에서 김자환

 

 

웃음과 눈물이 버무려진 유쾌한 거짓말 소동!

『거짓말이야』는 김자환의 창작동화 3편이 수록되어 있는 동화집 입니다. 어린이들은 가정, 학교 등 작은 사회에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라납니다. 그 관계 속에는 마음이 잘 통하는 단짝친구, 친구 같은 선생님, 자기를 못살게 구는 장난꾸러기 친구도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속에서 생겨나는 순수한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표제작 「거짓말이야」는 만우절 날 선새인과 학생이 '거짓말'로 대결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림 동화입니다. 거짓말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놀라운 발상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줍니다.

「도레미 삼총사」는 장난꾸러기 현도와 그런 현도 때문에 속상한 담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티격태격 다투면서 싹트는 호감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하늘이」는 아파트에 사는 이유로 개를 기르지 못하게 된 하늘이와 그런 하늘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영빈이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진실된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한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저자소개

  • 김자환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계몽아동문학상, 새벗문학상, 아동문예작가상 등을 받았으며, 오랫동안 여수시 여도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작품집으로는《난 너하고는 달라》《쉬면서 노는 학교》《엄마를 위하여》《두리 날다》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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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타계하신 고 김자환 선생님의 창작집이 채우리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책이 아주 예쁘게 나왔습니다. 책을 보았더라면 고인이 무척 좋아하셨을 텐데...참 안타깝네요.

머리말을 읽어보니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구구절절 느껴집니다.

 

유쾌하고 발랄한 세 편의 동화는 웃음 뒤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웃으면서 눈물도 같이 흐르는...

첫번째 동화 <거짓말이야>에서 나오는 선생님의 모습은 작가 생전의 모습이라고 봐도 좋을것입니다.

늘 아이들에게 유쾌하게 다가가나, 그 너머에 찡하니 사랑과 감동을 전해주는 인간 김자환의 모습!

 

이 동화책이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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