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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오수중학교 작가와의 만남(북투유 행사)

동화작가와의 만남

by 순한 잎 2018. 6. 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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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오수면에 위치한 오수중학교 작가와의 만남.

오수를 검색하니 '오수의 개' 이야기가 뜬다.

아하, 그 유명한 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그 고장~!

주인이 잠든 사이 불이 나자 개가 몸에 물을 묻혀와 주인을 구했다는...

고려시대 김개인이란 자의 이야기다.

임실역 다음이 오수역인데 사람의 드나듦이 제법 있다.

예전엔 큰 마을이었으리라.

면사무소 쪽 중심지로 가서 60년째 이어져온 곰탕집 '장안집'서 점심으로 곰탕 먹었다.

반찬이 깔끔하고 역시 전라도 김치는 참 맛있다.

밥도둑 파김치 갓김치 배추겉저리가 모두 맛있어 김치에 밥먹고

택시 타고 5분거리 학교로 갔다.

 

이 학교는 1박2일로 독서캠프를 해서 운동장에 캠핑장도 준비돼 있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교장 선생님과 교감 샘, 그리고 국어 선생님.

"학생들이 <빈집에 핀 꽃>을 넘 재밌게 읽고 많이들 좋아해, 질문지도

많이 작성하고 대표로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까지 저희들끼리

정해놓았다"라는 얘기를 국어선생님께서 해주셨다.

게다가 평소 책을 잘 안읽는 학생들까지 모두 <빈집에 핀 꽃>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니 저자로서 기쁘다.

 

나는 작품을 쓸 때 주제의식 외에도 내 책을 잡고 표지를 넘긴 독자의

시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꽉 붙잡기 위해 작품 구성 뿐 아니라

문체까지 신경쓴다. 즉 지루할 때쯤 사건도 터뜨려 주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해 써내려가되 재미적 요소도 절대 빠뜨리지 않고

중간에 끼워넣음으로써 독자를 놓치지 않으려 신경쓴다.

어쨌거나 학생들이 나와의 만남에 즐겁게 참여하는 것 같아 나도 즐거웠다.

책을 읽고 작가를 만나는 것과 그냥 만나는 것은 이렇게 다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 만나고 뿌듯한 마음으로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나는 기차역 앞에만 서면 왜이리 설렐까. 아마도 어릴 때 외갓집 가던 기억 때문일게다.

지방강연은 독자를 만나는 즐거움 외에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여행의 맛도 느끼게 해주는 아주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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