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인 노원호 선생님이 찍은 꽃사진입니다.
카톡에 올려 놓으시는 꽃 사진이 넘 예뻐 어제 선생님께 부탁드려
톡으로 사진 네 장을 받았네요. ^^
저는 세번 째 연꽃 사진이 넘 마음에 듭니다. 보라색 꽃이 정말 예쁩니다.
아름다운 꽃에 아름다운 시 한 편 올려봅니다.
사진 노원호
꽃이 하고픈 말
- 하이네
새벽녘 숲에서 꺾은 제비꽃
이른 아침 그대에게 보내드리리
황혼 무렵 꺾은 장미꽃도
저녁에 그대에게 갖다드리리
그대는 아는가
낮에는 진실하고
밤에는 사랑해달라는
그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연꽃
- 하이네
연꽃은 찬란한
햇님이 두려워
머리 숙이고 꿈꾸며
밤이 오기를 기다린다
달님은 그녀의 연인
달빛이 비춰 그녀를 깨우면
연꽃은 수줍게 얼굴을 들고
상냥하게 님을 위해 베일을 벗는다
연꽃은 피어 작열하듯 빛나며
말없이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향내음 풍기며 사랑의 눈물 흘리고
사랑의 슬픔 때문에 하르르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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