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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동시집 (신현득, 한명순, 진복희)

좋은동시&동시집

by 순한 잎 2011. 7.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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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게?

글 신현득/사계절출판사

 

내가 누구게?

 

우리나라 동시사의 큰 나무이신 신현득 선생님의 수수께끼 동시집이다.

80을 바라보는 연세에 여전히 열정적인 시쓰기를 하시는 신현득 선생님,

아마도 이 동시집이 시인의 스물 네번째 동시집이 아닌가 싶다.

나는 신현득 선생님을 가까이에서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낀 것은

'이분은 천재 시인이다.'라고 생각했었다.

하루종일 시쓰기에만 골몰하시는 모습, 그리고 끝없이 솟아나는 시상, 

(이 분은 지하철이고 어디고, 앉기만 하면 몽당연필을 꺼내 시를 쓰시는 분으로 유명하다.) 

선생님의 시집을 가만히 읽노라면 노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동심이 가득하고 시상이 신선하며 독창적인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신다.

젊은 시인들도 늘 구태의연한 소재에 그렇고 그런 시를 쓰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이번에 나온 동시집 <내가 누구게?>는 수수께끼 동시집이다.

전에 댁으로 취재 갔을때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수수께끼 동시집을 준비하고 계신다더니,

드디어 나온 것이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이 어르신에게 인세는 좀 많이 드렸는지 궁금하다.

부디 책 좀 많이 팔아 선생님께 인세도 두둑히 드렸으면 좋겠다.

신현득 선생님, 나는 문학가로서 이 선생님을 존경한다.

딴 곳에 눈을 팔지 않고 오로지 아동문학만을 위해 살아오신 분이기 때문이다.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파도 타는 자전거

한명순 글/섬아이 출판사

 

파도 타는 자전거

 

요즘 제주도로 내려가 생활하시는 한명순 선생님,

<파도 파는 자전거>는 한명순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다.

한명순 선생님의 시집을 읽으면서,

평소 곱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닌 선생님의 모습과 동시가 자연스럽게 오버랩 된다는 사실이다.

시 구석구석마다 선생님의 고운 마음씨가 들어가 있고 가끔은 발랄하고 재치있는 시가 보여

미소짓게 만든다.

이미 고인이 되신 유경환 선생님께서 예전에 <열린아동문학>편집을 끝내고 일산으로 향하는

전철안에서 언뜻 말씀 하셨던 것이 떠오른다.

여간해선 사람을 믿지 못하는 유경환 선생님은, "한명순 만큼은 인간적으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하셨던 적이 있다.

작품과 작가가 일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요즘 아이들의 거친 심성에 고운 단비를 내려 줄 동시 <파도 타는 자전거>,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별표 아빠

진복희 글/아평출판사  

 

 진복희 선생님의 동시조집 <별표 아빠>

나는 선생님을 뵌 적이 없어 잘 모르지만, 약력을 보니

1968년도에 등단하신 분이다. 내가 65년생이니....우와 선생님은 그야말로 문단의 큰어른이신 것이다.

집으로 온 시집의 첫장을 읽어보니 시가 참 좋다!

연세가 얼마나 되신 선생님인지는 잘 모르지만 시들이 젊고 단정하고

어떤 시는 읽다가 콧등이 찡해졌다. 천진한 동심이 배어있어서다.

다음에 어떤 자리에서건 혹시나 선생님을 뵈면 꼭 인사드려야지...생각했다.

 

시집을 내신 세 분 선생님께 축하의 인사를 올리며

젊은 아기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시집을 늘 읽어주어 착하고 똑똑하고 바른 아이들로 키웠으면 좋겠다.

 

예전에 내가 문화센터에서 유아들 수업할 때, 신현득 선생님의 동시집으로 한 적이 있었다.

(  예림당에서 나온 아가를 위한 시, <토토리가 떨어져요 톡, 톡, 톡>이란 시집이었다)

시로 교육을 하면 아이들에게 언어능력도 키워주고 상상력도 키워주고 글도 깨우쳐 줄 수 있다.

동시를 통한 교육이 유아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이며 많은 장점이 있는지 요즘 엄마들은 모르는 것 같다.

영어 가르치기 전에 우리말로 쓰여진 동시집으로 교육해보시길~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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