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성경과 예수, 기독교에 관한 책들,<예수는 없다> 외

즐거운 책읽기

by 순한 잎 2010. 4. 15. 14:49

본문

 

성경과 예수, 기독교에 관한 책들, <예수는 없다> 외

 

오래 전 사놓기만 한 채, 미처 읽지 못했던 책 <다빈치코드>를 근래에 읽었다.

너무 오랫동안 책꽂이에 꽂혀 있어서 마치 읽은 것 같은 착각을 갖게 했던 책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책이 내게로 다가왔다. 이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려니....

 

<다빈치코드> 책은 내게 예수에 관한 책을 줄줄이 읽어나가게 만든 계기를 마련해 주었는데,

내가 읽어나간 줄줄이 책의 목록을 소개하려 한다.  

이런 책들은 답답하고 속박된 종교관에서 벗어나 자신의 신앙을 더 단단하게 다져주는 

계기가 되리라는 믿음에 소개해본다.  

   

 -------------

 

<다빈치코드>1,2 /댄브라운/베델스만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이 책을 싫어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소설이다.

소설은 진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임을 밝히며...

  

화제의 책이었던 만큼 역시 흥미진진했으며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상상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가 말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 감춰진 비밀이란, 즉 예수의 후손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최후의 만찬' 그림속에는 감춰진 성배가 있으며, 성배는 =v 잔= 즉, 여성을 나타내는 것이며 

예수의 후손을 지켜내기 위한 비밀단체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천재 레오나르도다빈치의 기호학을 비롯해 기독교 종교사, 언어학, 천문학 지식 등을 이용해 

주인공은  수수께끼를 풀듯이 살인 사건과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소설로서의 재미와 지적 스릴러를

맘껏 누릴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 예수와 초기 기독교 역사이다.

오랜 세월 종교계에서 비밀스럽게 감춰온 것들, 즉 기독교계에서 표면적으로 내세운 것들의 이면을

보여주는데 핵심이 있다고 여겨진다.

 

책과 더불어 영화 <다빈치코드> 도 감상했다.

댄브라운 소설은 비주얼한 요소가 많다고들 말한다. 나도 읽는 내내 영상이 보여지는 듯 했다.

영화로 보니 소설에 비해 역시 진행속도가 빠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성경엔 없다>/고준환/ 불지사

 

<성경엔 없다> 이 책은 성경에 나와 있는 예수의 공생애 외에 청년 예수의 18년 세월. 그리고 신성의 이미지로만 

부각되어 있는 예수의 모습에서 벗어나 인간적 삶의 모습 등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기독교의 속살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이 책의 내용들은 소설 다빈치코드에서 건드려준 내용들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재미있었을 뿐만 아니라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타당성도 느끼게 해준다.

예전에 무슨 케이블 채널에서 예수님 부활의 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학자들이

주장하던 내용들이다.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했으며, 십자가 사건은 유다와 예수가 짜고 한 연출이었다고 말한다. 

육체 부활은 십자가에서 예수가 완전히 죽은 상태가 아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바울로부터 비롯된 동정녀 탄생설이나 육체 부활, 십자가 대속 등을 무조건 믿는 '근본주의 신학',

즉 사도신경에 의한 '교의 신학'은 극복되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 역시, 바른 종교관을 갖자는 의미이다. 맹목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도대체 뭘 좀 알고 믿자는 것이다.

이 책도 나온지가 쫌 된 책인데 나왔을 당시 보수 기독교계의 공격을 꽤나 받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절판된 책이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에 대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책에 기록된 것들을

다 믿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는 정경 외에 여러 외경에 기록된 문헌자료,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는

리아이 도링 목사의 보병궁 복음서 등의 자료를 인용해 주장하는 내용들도 있어 그대로 믿기에는 충분치 않은 부분도

상당부분 있다. 왜냐하면 2000년 전의 진실을 우리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종교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얼마든지 다양한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나는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예수님이 진실하게 마음에 다가왔다.

아, 그럴 수 있겠구나....인간 예수는 이러한 단계를 거쳐 그리스도의 지위까지 갈 수 있었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예수는 없다>/ 오강남/ 현암사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의 저서인데 저자는 책의 처음 제목을 '그런 예수는 없다'라고 지었단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그런' 자를 뺐다고 한다. <그런 예수는 없다>가 이 책의 제목으로 더 적합하게 생각된다.

이 책은 기독교인이라면 한번쯤 읽어봤으면 싶은 정도로 올바른 신앙관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고준환의 <성경엔 없다>가 직설적인 화법으로 왜곡된 기독교 역사를 지적했다면, 오강남 교수는

친절한 비유를 들어 매우 조심스럽고 너그럽게 잘못된 종교관을 지적해주고 바른 신앙관을 갖도록

유도해주는 책이다.

두 분 모두 다원주의 종교관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보여진다.

저자는 성경을 문자주의로만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고 말한다. 성경 역시 깨달음의 책이라는 것이다.

흔히 문자주의에 얽매인 사람들은 한 줄 성경을 통해 그게 진리인 양 왜곡하고 속박하고 옭아맨다.    

예수님 시대에도 바리새인들과 종교학자들은 이러한 문자주의와 율법주의에 얽매어 하나님 나라를 왜곡했다.

예수님은 이런 위선을 뒤엎은 분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는가.

그런데 지금의 기독교야말로 이러한 문자에만 얽매어 성경의 본뜻을 흐려놓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비교종교 학자답게 신빙성 있는 논문이나 문헌자료를 들어 기독교 정신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노자, 공자, 붓다 등 타종교와 비교해가며 기독교의 사상을 말한다. 

우리는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올바른 기독교 신앙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구약에 나타나있는 부족 신관을 타파하고 본래 선하고 자비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새롭게 그려야 할 진정한 예수상은 어떤 것일까? 예수가 가르친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라는

물음을 던져준다. 

"예수를 안 믿는 것보다 훨씬 문제인 것은 그릇되게 믿는 것이다. 예수를 바로 믿지 않는다면

차라리 믿지 않는 게 낫다.'라고...

이제 기독교 신앙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형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구조조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수천년을 거쳐오면서 많이 왜곡되어진 것이 사실이다.

교회에 진정 예수는 없고 오히려 이단만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예수님이 이 시대에 계신다면 교회들을 보고 뭐라 하실까. 또 한번 뒤엎으시지 않을까.  

 

<또 다른 예수>/ 오강남/예담

 

이 책은 오강남 교수의 <도마복음> 풀이이다.

<도마복음>이 세상에 나온 경위는 이렇다.

1945년 12월 무함마드 알리라는 이집트 농부가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500킬로 떨어진

나일강 상류 나그함마디라는 곳 부근 산기슭에서 밭에다 뿌릴 퇴비를 채취하려고 땅을 파다가

토기 항아리를 발견했는데 그 안에 열세 뭉치의 파피루스 종이 문서가 나온 것이다.

나그함마디 문서의 발견은 1947년에 발견된 '사해 두루마리' 의 발견과 함께 성서 고고학상 최대의 성과라고 한다.

앤드류 하비라는 학자는 이 도마복음의 발견을 두고 같은 해(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버금가는 폭발력을 가진 문헌이라고 비유했다 한다.

 

4세기 초, 로마 제국을 통일한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제국을 통치할 목적으로 기독교를 공인하고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에게 성서를 통일하도록 명령을 내렸다.그에 따라 325년 니케아 공의회가 열렸고

그리스도교 문헌 중 27권을 선별하여 그리스도교 경전으로 정경화 했다.

그리고 이단적이라고 여겨지는 책들을 모두 파기처분 하였는데 나그함마디 문서는 이집트에 있던

그리스도교 최초의 수도원 수도승들이 몰래 빼내 항아리에 넣어 밀봉한 다음 숨겨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니 이 도마복음이야말로 예수님 말씀 그대로를 우리가 전해듣는 책이 아닐까 싶다.    

 

도마복음은 공관복음, 즉 마태 마가 누가의 말씀들과 실제 50%가 같은데 가장 큰 특징은

공관복음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기적, 예언의 성취, 재림, 종말, 부활, 최후심판, 대속 등에 대한 언급이 없고

그 대신 '내 속에 빛으로 계시는 하느님을 아는 것, 이것을 깨닫는 '깨달음'을 통해 내가 새사람이 되고

새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신비로운 책을 손 안에 두고 읽는 것이 꿈만 같다고 표현해야 될 것 같다.

이책에 쓰여진 말씀들을 읽다보면 묵상을 안할래야 안 할수가 없다.

저자의 풀이가 있기에 그나마 이해를 도울 수 있는데, 즉 직역이 아닌 의역으로 해석해야 할 부분이 꽤 있다.

도마복음을 읽으면서 기독교 역시 깨달음의 종교라는 사실이 각인 되었다.

 

내 안에 하느님을 발견하라는 메시지가 주된 메시지이며 하나님의 선하신 마음을 우리는 예수를 통해

배워나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종교는 하나로 묶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메시지>/ 유진피터슨/복있는사람

 

신약성경을 일상의 언어로 써놓은 책으로 예수님 말씀에 대한 이해가 쉽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정확히 알 수 있으며 예수님이 얼마나 대단한 분이며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인지를 느낄 수 있다.

성경을 한번 읽은 사람도 다시 한번 이 책으로 읽어보기를 권한다.

 

마태복음 23장의 말씀중 일부를 옮겨보면.... 제목이 '종교의 패션쇼'라고 붙어있다.

 

"종교학자와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관해서라면 유능한 교사들이다. .....(중략)....그들이 말은 잘하지만

그 말대로 살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것을 마음에 새겨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모두 겉만 번지르르한 가식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하나님의 잔칫상에서 먹고 마시는 양식과 음료로 제시하지 않고, 규칙 다발로 묶어서는

마치 말이나 소에게 하듯 너희에게 잔뜩 짐을 지운다.

그들은 너희가 그 짐을 지고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것 같고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여 도와줄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들의 삶은 끝없는 패션쇼다. 오늘은 수놓은 기도 숄을 두르고, 내일은 현란한 기도를 올린다.

그들은 교회 식사때 상석에 앉고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사람들의 치켜세우는 말에 우쭐하면서

명예학위를 받고 박사님과 목사님으로 불리기를 좋아한다.

.....(중략).....너희 모두에게 스승은 한분이시며, 너희는 다 동급생이다. 그들이 시키는대로 하지 마라.

그 권위는 하나님 몫으로 남겨두고 그 분이 명하시는대로 하여라. 어느 누구도 '아버지'로 불려서는 안된다.

너희 아버지는 오직 한분이시며 그 분은 하늘에 계신다...... 너희에게나 그들에게나 인생의 스승은 오직 한 분,

그리스도뿐이시다. 돋보이고 싶으냐? 그러면 내려서서 종이 되어라.

목에 너무 힘을 주면 숨이 턱에 차서 쓰러지고 만다. 그러나 너희가  너희 있는 모습 그대로를 기꺼이 인정하면

너희 삶은 더욱 가치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장에선 바리새인들과 종교학자들에게 '사기꾼'이라고 꾸짖으신다.

그 당시 사회로 비추어 봤을때 예수님은 민중앞에 서신 혁신적인 인물인 것이다.

정결만을 내세우던 율법주의자들은 여자, 창녀, 장애인, 어린아이...등 힘없고 나약한 자들은 하나님 앞에 서지도 못할 

부정한 자들로 취급하였다. 정결하고 흠없는 자로 태어나지 못한 것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누구나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될 수 있고 동급생이라고 말씀 하셨다.

그리고 스승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대단한 영적 체험을 하신 분이기에 하나님의 마음을

그대로 알고 있고 하나님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애쓴 분이다.

 

 <지성에서 영성으로>/이어령/열림원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인으로 불리는 이어령 박사가 기독교에 귀의하게 된 체험을 이야기 한 책이다. 

보통 지성이 너무 강하면 영성이 살아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어령 박사 또한 해박한 지식과 이성의 소유자이기에 영적 체험을 필요로 하는 종교에 귀의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식 앞에 약한 것이 부모라고.... 그 역시도 딸 때문에 세례를 받게 되었다.

이어령 박사는 자신의 종교 체험기를 조용조용 이야기하고 있다. 또 그의 딸의 간증도 책에 소개되어 있다.

신앙은 결코 머리로만 되는 게 아니다. 체험이 있는 신앙이야 말로 좋은 것일진대.....그 체험이 쉽지 않다.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1

 

하나님

당신의 제단에

꽃 한 송이 바친적 없으니

절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

 

........(중략)........

 

좀 더 가까이 가도 되겠습니까.

당신의 발끝을 가린 성스러운 옷자락을

때묻은 손으로 조금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아 그리고 그것으로 저 무지한 사람들의

가슴속을 풍금처럼 울리게 하는

아름다운 시 한 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하나님.

 

-책 앞에 쓰여진 이어령 님의 시-  

 

 

오늘 신문을 읽다보니 세계적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 박사'의 인터뷰 글이 있었다.

그는 기독교 지도자들 중에 꽤나 영향력이 큰 사람이란다. 그가 말하길,

요즘 기독교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데 그 병은 바로, '예수 결핍 장애'라는 것이다.

예수 교회에 예수가 없고 교회엔 리더십 강좌나 교회의 전략 프로그램만이 판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자는 생명이 되어야 하는데 생명을 모르고 입만 벙긋거리는 립싱크만 있다는 것이다.

이런 교회 지도자들에게 벌금을 매겨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그의 말 중에 기억나는 것은, 선교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기자의 말에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서 불교 문화나 이슬람 문화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아프리카 문화도 마찬가지다.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마태복음 28장 19절)' 는 말씀은 그 문화 속의 제자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의 문화를 심으란 얘기가 아니라 그 문화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드러날 때까지 그게 어떤 형태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즉, 내 안에서 예수님을 발견하고 함께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선교라고 말한다.

그럴 때 진정, 진(Truth). 선(Goodness). 미(Beauty)가 하나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예수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말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