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동화책) 웅어 동화책 / 은빛 웅어 날다

김경옥 창작동화집

by 순한 잎 2007. 7. 9. 23:43

본문

                       < 웅어가 된 아이 > 는 <은빛 웅어, 날다>로

새로이 개정판(2016.4월)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7) 아동청소년문학 우수문학도서

                     2008 아침독서추천도서 초등5-6학년 

                     어린이 문화진흥회 좋은어린이책 추천도서

                     평화방송 평화신문 추천도서

                              

 


 

 

 

 

 

 

『웅어가 된 아이』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웅어’에 얽힌 설화를 모티프로 해서 창작된 장편동화이다. 웅어는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곳에서 살다가 봄이 되면 민물로 올라와 갈대밭에 알을 낳는 물고기이다. 옛날에는 행주산성 부근 한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였다고 한다. 요즘은 사라져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말이다.
작가는 오랜 기간 동안 행주산성 일대를 탐색하면서 이야기의 무대를 살펴보고, 웅어에 관련된 설화를 채록했을 뿐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꼼꼼히 조사하고 분석해서 그동안 입으로만 전해오던 웅어 이야기를 한편의 흥미롭고도 감동적인 장편동화로 창작해냈다. 이 작품은 웅어를 매개로 벌어지는 꼽추 소년 행남이와 양반집 옥련 아씨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웅어는 임금님께 진상할 정도로 아름답고도 진귀한 물고기라서 일반 백성들은 함부로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조정의 사옹원이라는 기관에서 행주나루터 부근에 ‘위어소’를 두어 웅어를 관리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웅어를 보관하는 석빙고까지 있었다고 하니, 당시 웅어의 가치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딸의 요양을 위해 이곳으로 온 정 판서가 웅어를 얻으려 하고 있었다. 무지개 뜨는 날 잡은 무지갯빛 나는 웅어를 먹으면 딸 옥련의 병이 나을 거라는 말 때문이었다. 마침 옥련을 사모하고 있던 행남이는 아무도 모르게 웅어를 잡아다 정 판서에게 주어 옥련의 병을 낮게 해주었다.
그러나 행남이는 어부였던 아버지가 물에 빠져 죽은 이후로 고기잡이를 거부하고 있었다. 바로 살아 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는 일이 커다란 죄악이라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옥련을 위해 살생을 저지르게 된 행남이와, 역시 자신으로 인해 행남이가 죄를 짓도록 한 옥련은 자신들의 죄를 벌하기 위해 스스로 석빙고에 갇혀 죽게 된다. 그후 옥련과 함께 웅어로 환생한 행남이는 힘차게 한강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며 새 생명의 탄생과 웅어, 나아가 자연의 부활을 기원하고 있다.
이 동화는 꼽추 소년 행남이와 옥련 아씨의 신분을 초월한, 그리고 자신보다는 남을 위하는 애잔하고도 순수한 사랑이 시종 안타까움과 동시에 눈물짓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또한 웅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각인하게 된다. 작가는 “남을 위해 베푸는 사랑은 줄어들고 게다가 사람들의 이기주의로 자연은 점점 파괴되고 있지요. 행남이처럼 ‘나와 남’ ‘인간과 자연’은 결국 하나라는 생각으로 생명 평화의 실천을 보여주는 사람이 이 땅 어딘가에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고 생각해요”라면서 이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생명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                    *                   *

 

이 동화는 한강 하류 지역에 지금도 전해 오는 ‘웅어’에 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행남이와 옥련이가 한 쌍의 웅어로 환생해 다시 힘차게 강을 거슬러올 때, 나는 내 마음이 그들을 맞이하는 강인 듯싶었다. 아름답고 깊은 동화는 이처럼 우리를 숙연케 한다. 이순원(소설가)


내가 가까이 살고 있는 행주나루터 옛 이야기를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새롭게 꾸몄다니 놀랍다. 이 동화에 나오는 행남이와 옥련 아씨의 보석처럼 반짝이는 사랑 이야기도 감동적이지만, 작가의 생명에 대한 사랑도 믿음을 갖게 한다. 이 책을 덮고, 얼른 행주나루터에 나가 튀어오르는 웅어의 아름다운 환영을 보고 싶다. 공광규(시인)


『웅어가 된 아이』는 우리의 옛 설화가 새로운 이야기를 낳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아름다운 생명을 낳게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하여 인간과 자연의 건강한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의 용기 있는 이야기를 오래도록 듣게 될 것입니다. 강상대(문학평론가)


동화 『웅어가 된 아이』는 입으로만 전해 오는 전설을 고양지역 향토사의 한 분야로 끌어올린 소중한 작품이다. 웅어는 고양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지만 그동안 체계적인 조사와 전설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동화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고장에 내려오는 소중한 이야기를 더욱 사랑하게 되리라 믿는다.
정동일(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 고양시 문화유산답사회 대표)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