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의 모항초등학교
태안반도에 우뚝 세워진 70년이 넘은 학교.
1박2일 독서캠프 행사 (별 헤는 밤)가 진행중인데
작가와의 만남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
만리포 바닷가 근처에 있는 정말 산뜻하고 예쁜 학교다.
전교생 68명의 이 학교 아이들은 바닷가에 핀 해당화처럼
해맑고 예뻤다. (학교 꽃이 해당화였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진 소개글을 보니, 해당화는 꽃중의 신선이며,
바닷가의 붉은 정열을 뜻하고, '태양이 써놓은 바다의 시' 라는 말이
있다 한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태양이 써놓은 바다의 시~'
평소 해당화 꽃을 좋아하는데, 이처럼 멋진 꽃인 걸 알게되어
더 사랑할 것 같다.
모항 초등학교는 들어서자마자 참 예쁘게 단장된 학교라는 느낌을 받았다.
편안하고, 예쁘고, 무엇보다 1박 2일의 독서캠프를 진행하는 자체가
멋진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 헤는 밤' 이라는 캠프 제목도 내 맘에 든다.
학교에 들어서자 발랄한 여자 교감 선생님께서 무척 친절하게 맞아 주셨다.
교감 선생님도 내 책을 여러권 읽었다며 반가워하셨다.
독서 담당 선생님은 전화 목소리가 매우 씩씩하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분이었는데, 만나보니 배우 하정우를 닮은 잘생긴 얼굴의 풋풋한 선생님이셨다.
준비 과정부터 열성적으로 임하신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감사한 마음이다.
선생님의 열정 덕분에 이 학교 아이들은 책을 열심히 잘 읽어 왔고,
내 책을 5권 이상 읽은 아이들이 많아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이 것이 모두 정선생님과 교무부장님, 그리고 교장 선생님의 노고이다.
학교에서는 책을 구입해 68명 모두에게 한 권씩 선물로 나눠주었고,
각기 다른 책을 서로 돌려보게 한 것이다.
그러니 이런 행사로 인해 아이들은 자연스레 책을 많이 읽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 모두 강연도 잘듣고 퀴즈도 잘 맞춰 녀석들이
도시 아이들보다 더 똑똑해 보였다.
또 1박2일로 독서 캠프를 진행하는 모습도 퍽 인상깊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다.
"우리 아이들은 참 착하고 해맑은 애들입니다.
애들이 책도 잘 읽었지요?" 라며 아이들 자랑을 하시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다.
이 밤에도 아이들은 함께 캠프하며 꿈나라에 가 있을 것이다.
여름 밤, 다같이 모여 뒹굴뒹굴 책 읽고, 밤하늘의 별도 구경하고
수박도 나눠먹으면 최고 좋을 것이다.
나와의 만남 이후 시간은 어떠할지 궁금하다.
강의를 마치고 오는 길엔 작지만 아름다운 항구 모항항에 들러
바다구경을 하고 수산물 몇 가지를 사들고 왔다.
즐거운 태안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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