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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철학을 담은 그림책 <구름>/ 공광규. 김재홍

작가들의 책

by 순한 잎 2013. 9. 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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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바우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이 달의 읽을 만한 책 선정 (2013.10월)

 

 

작가의 말

이번에 쓴 책 ≪구름≫은 수천 년 전부터 우리 민족이 시간을 가리키는 데 사용해온 열두 가지 동물을 구름이 순서대로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또 우리 민족은 지금도 사람이 태어난 순서를 열두 띠로 정하고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별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하늘을 배경으로 열두 동물의 구름 모양처럼 모였다가 흩어진다는 깊은 뜻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고대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동물을 사랑해왔으며, 열두 동물들 이야기에 우리 민족의 정신을 담아왔습니다. 또 이 동물들은 우리 민족이 사용하는 덕담의 자료가 되었고, 많은 속담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열두 띠에 나타난 열두 짐승은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몽골과 멀리 인도와 티베트 사람들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대 사회부터 본래 인간은 동물에서 진화한 것으로 동물의 속성이 남아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열두 마리 동물을 하나로 묶어 놓으면 바로 사람의 심성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사람에게는 무섭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동물의 속성이 있고, 이들 동물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과 글과 조각으로 남겼지요. 불경에는 이들 동물에게 구원을 청하는 주문이 들어 있고, 경주의 괘릉과 김유신묘 둘레에는 열두 동물 조각이 묘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 시간을 세는데 열두 동물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쥐는 23~01시, 소는 01~03시, 호랑이는 이른 03~05시, 토끼는 05~07, 용은 07~09시, 말은 1~13시, 양은 13~15시, 원숭이는 15~17시, 닭은 17~19시, 개는 19~21시, 돼지는 21~23시에 배치했습니다.

우리는 태어난 해와 시를 가지고 그 사람의 기질을 살피기도 합니다. 이를 테면 쥐해와 쥐시에 태어난 사람은 쥐의 속성과 같이 부지런하고 아이를 많이 낳고 부자가 된다는 것이지요. 소해에 태어난 사람은 소처럼 끈기가 있고, 원숭이해에 태어난 사람은 재주가 많다는 식의 이야기입니다.

이들 열두 동물의 특성과 사람의 특성을 비교하고 상상하면서 이 책을 엄마와 같이 읽어가는 기쁨을 느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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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네요!

공광규 시인의 첫 그림책, <구름>

참 오래 기다려왔네요.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꽤 오래 전 들었었는데...

그때 작품에 대한 구상이 참 좋다고 생각했지요.

좋은 그림책으로 나올 거라 믿었지요.

 

<구름> 그림책은

시인과 화가가 정성껏 빚어낸 하나의 작품입니다.

다른 그림책과 달리, 이 그림책에는 '시' 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유명한 김재홍 화가의 그림과 공광규 시인의 시가

한 몸인 듯 잘 어울립니다.

김재홍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그러나 출판사 편집상의 아쉬움은 좀 있군요.

그 좋은 그림의 중간을 박아버렸네요. ㅜㅜ 이런...!

색도 좀 어둡게 깔린 것 같고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을 제공하는 몽실몽실 흰구름을 통해

열두 동물을 차례대로 만들어내는 모습을 담은 

아주 간결한 시 입니다.

그러나 읽는 이에 따라, 아는 만큼 그 의미가 다가올 거라

생각되네요.

어린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얼마든지 의미를 확장할 수 있네요.

'이것'이라고 콕 집어 이야기 하기 보다는

펼쳐놓고 생각하게 합니다.

 

저도 그림책을 보며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인생에 대해...

그리고 내 인생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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