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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대해

이슈&사는 이야기

by 순한 잎 2017. 7. 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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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계정을 한참 전에 만들어 놓고

(유진박 구명활동 때문에 만들었다.)

사용 안하다가 3년전쯤 책홍보를 목적으로 결의에 차,

활동 재개 했는데 피곤하고 시간 많이 빼앗겨 6개월만에 접었다.

너무나 많은 게시물이 올라와 피로감이 오고, 시도 때도 없이 친구신청이 들어오는 데다, '좋아요'를 눌러줘야 하는 부담도

있고 , 때론 꼴보기 싫어서, '싫어요' 누르고 싶은데 ㅋ

친분상 좋아요, 눌러줘야 하니,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비교적 거짓말 못하고 솔직한 내 성격상 거짓된 행위와 가식적인

인간관계를 만드는게 넘 싫어서 페북자체가 내 생리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접었다.

사실 페북을 시작하기로 맘 먹은게 책홍보 때문인데

실상 내 책과 나에 대한 홍보 게시물을 올리고 나면 잘난체

하는거 같아 내자신이 한없이 유치하게 느껴지고,

좋아요가 없으면 은근 신경 쓰이면서 좋아요 받으려고

페친들에게 아부떠는 것도 치사하여 못할 노릇이다. ㅋ

대놓고 당당하게 자기자랑 잘하는 사람도 많던데

나는 수줍어 그런 일들이 부끄럽고 낯간지럽다.

그렇다고 유희용으로 내 사적인 일들을 올리자니 그것도 싫고 의식있는 운동권처럼 사회 이슈적인 문제를 올리는것도

내겐 그닥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결국 나는 신경만 무척 쓰이고 내게 별로 효용을주지 못하는

페북을 접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오래도록 꾸준히 관리해온

블로그만을 주요 매체로 여기며 지금껏 활용한다.

블로그는 페북과 달리 상대의 반응에 민감할 필요없고

정보 필요한자들의 검색어로만 유입되므로 친구맺기 한

친구들에게 필독처럼 게시물이 뜨지않고 오로지 정보가 필요한 불특정다수를 겨냥한다.

그래서 조용히 혼자 글쓰는 느낌이고 편안하며 오히려

나를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로써 나를 제공한다.

그들도 조용히 들어와 내 게시물을 보고, 내게 연락을 한다.

그래서 잘 관리한 블로그 하나가 100명의 인맥 부럽지 않음을 내 경험상 호언장담한다.

 

그러나 가끔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면 작가들끼리

교류하고 친분 나누는 글들을 보면 나만 먼나라에 살고있는

듯한 심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나만 빼놓고 지들끼리 친한 것 같기 때문이다.ㅎ

그리고 남들 다 아는 소식을 나만 모르는것 같기도 하다.

오늘도 들어가보니 페북세계는 여전하다.

페북세계의 절대강자들은 여전히 수백만의 좋아요 군단을

거느린채 위엄이 돋고, 또 누군가는 향정신성 마약복용자처럼 저혼자 자아도취에 빠져있는듯 보인다. ㅋ

그리고 이런 결론을 내려본다.

페북하는 작가들은 나와 다르게 성격이 무던하고 둥글둥글

한 사람들같다. 그러니 변죽 좋게 좋아요도 잘 눌러주고

모르는 사람과도 잘 친하고 자기자랑도 스스럼없이 하는 거다.

페북 잘하는 사람이 사회성 좋다?는 연구결과는 일견 맞다.

난 의외로 소심하고 까칠한 사람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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